[시사상식] 미(美) CIA ‘월드 팩트북’에 나타난 서울·평양 간 인구규모·기대수명·전력량 비교
백승구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2.12.15 13:52

●“평양 인구 310만 명, 서울의 3분의 1... 기대수명은 11~12살 차이”
●“한국 모든 국민, 24시간 전기 사용... 북한은 인구의 26%만 가능”

  •  ‘CIA 월드 팩트북’ 또는 ‘CIA World Factbook’이라고 하는 이 정보 보고서는 CIA가 수집한 전 세계 국가들의 정치·경제·사회 관련 정보를 담고 있다./CIA World Factbook 홈페이지
    ▲ ‘CIA 월드 팩트북’ 또는 ‘CIA World Factbook’이라고 하는 이 정보 보고서는 CIA가 수집한 전 세계 국가들의 정치·경제·사회 관련 정보를 담고 있다./CIA World Factbook 홈페이지
    세계 최고 정보기관인 미국 중앙정보국(CIA)는 매년 정기적으로 ‘월드 팩트북(The World Factbook)’을 개정·발간한다. ‘CIA 월드 팩트북’ 또는 ‘CIA World Factbook’이라고 하는 이 정보 보고서는 CIA가 수집한 전 세계 국가들의 정치·경제·사회 관련 정보를 담고 있다.
     
    CIA는 최근 갱신한 ‘월드 팩트북’에서 북한 정보를 새로 추가했다. 관련 소식을 전한 김영권 VOA(미국의 소리)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평양의 인구는 310만여 명이다. 이는 서울 인구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남북한은 인구뿐 아니라 기대수명과 경제 등 많은 분야에서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김 기자는 전했다. 기대수명 즉 0세의 출생자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년수에서, 북한은 올해 기준으로 남성 67.8세, 여성 75.8세, 평균 71.7세를 기록했다. 이는 8년 전인 2014년에 추산했던 평균 69.8세보다 2살 정도 증가한 것이다. 북한도 점진적인 인구 노령화와 저출산 추세를 보이는 셈이다.
      
    북한의 출산율은 인구 1000명당 14.21명이다. 이는 2년 전 기록한 14.5명에서 더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노령 인구는 남성 87만 명, 여성 164만 명 등으로 전체 인구(2595만 명)의 9.75%를 기록해 2년 전보다 0.1% 증가했다.

    남북한 기대 수명과 관련해 김 기자는 CIA의 기록을 들며 “한국 남성의 기대 수명이 올해 기준 79.8세, 여성은 86.24세로 평균 82.97세를 기록했다”며 “한국인이 71.7세인 북한인들보다 평균 11년 이상을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북한의 도시화와 관련해 CIA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파악했다. 지난 2020년 62.4%였던 북한의 도시화율이 올해 62.9%로 0.5% 증가했다고 한다. 이는 81.4%에 달하는 한국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김 기자는 “CIA는 북한의 올해 식량 상황에 관해서는 주민들의 식량 안보 취약성이 가중됐다는 지난 5월 갱신 내용을 그대로 유지했다”며 “식량 부족 규모가 전체 주민의 2~3개월 치 식량에 해당하는 86만t으로 추정된다는 기존 평가를 다시 올렸다”고 전했다. 북한의 국내총생산(GDP)은 2015년 구매력(PPP) 평가 기준 400억 달러로 추산해 2020년 기준 2조 1878억 달러를 기록한 한국의 54분의 1 수준이라고 한다.
      
    CIA는 전력 이용과 발전량과 관련해, 한국은 인구 100%가 전기를 24시간 사용하는 반면 북한은 2019년 기준 인구의 26%만이 전기를 제대로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보다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나라는 세계 최빈곤 지역인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국가 등 15개 나라 안팎에 불과하다.
        
    김 기자는 북한 경제 전문가로 알려진 윌리엄 브라운 미국 메릴랜드대 교수의 말을 빌어 “북한 내 전력 시스템은 지난 30여 년간 거의 투자가 없어 형편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글=백승구 조선에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