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들, ‘명예·가정화목’보다 ‘물질적 부(富)’ 중시” [조선에듀]
백승구 조선에듀 기자 eaglebsk@chosun.com
기사입력 2022.12.03 20:57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종단연구를 통해 본 20대 청년들의 생애목표에 대한 의식 변화’ 보고서 발표
●“인간관계 의식 약화는 공동체 문화 위태롭게 할 가능성... 신뢰 증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필요”

  • 한국교육개발원은 최근 ‘한국교육종단연구를 통해 본 20대 청년들의 생애목표에 대한 의식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물질적 부’ 항목에서는 2010년(평균 3.15) 조사 이후 2011년 조사에서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2020년(평균 3.43)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 한국교육개발원은 최근 ‘한국교육종단연구를 통해 본 20대 청년들의 생애목표에 대한 의식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물질적 부’ 항목에서는 2010년(평균 3.15) 조사 이후 2011년 조사에서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2020년(평균 3.43)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우리나라 20대 청년들의 생애 목표의식이 10대 때와 비교할 때 크게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질적 부’에 대한 목표의식이 뚜렷하게 증가한 반면 ‘명예’ ‘가정화목’ ‘자기성장’에 대한 생애 목표의식은 하락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사회적 공헌’에 대한 생애 목표의식은 여타 생애목표의식과 비교할 때 눈에 띄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간관계’에 대한 생애목표의식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최근 ‘한국교육종단연구를 통해 본 20대 청년들의 생애목표에 대한 의식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교육종단연구’를 통해 생애 목표의식(물질적 부·명예·사회적 공헌 등) 을 중심으로, 2005년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던 20대 청년 6908명을 추적 조사해 그들의 삶의 지향과 지향의 변화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물질적 부’ 항목에서는 2010년(평균 3.15) 조사 이후 2011년 조사에서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2020년(평균 3.43)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남성(평균 3.47)이 여성(평균 3.39)보다 물질적 부에 관한 목표의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예’에 대한 목표의식은 2014년 조사를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약화됐다. 2020년 조사의 전체 평균값은 3.57점이었다. 남성이 여성보다 유의미한 수준에서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적 공헌’의 경우, 2010년 첫 조사에서는 물질적 부에 비해 다소 높게 평가했다(3.24점). 하지만 이후 조사에서 물질적 부는 꾸준히 상승한 반면 사회적 공헌은 일관되게 감소했다. 2020년 조사에서 3점 미만(2.98점)으로 하락했다. 이는 여타 생애목표의식과 비교할 때 눈에 띄게 낮았다.

    ‘가정화목’에 대해서는 다른 생애 목표의식과 달리 명확한 상·하향 추세를 보이지 않았다. 2020년 조사에서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인 평균 3.63점을 유지했다. ‘자기성장’ 항목에서는 명예나 사회적 공헌과 유사한 패턴을 보였고, 2020년 조사에서 역대 최저치인 평균 3.55점을 기록했다.

    ‘인간관계’에서는 2011년 조사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0년 조사에서 전체 평균은 3.47점을 기록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평균 점수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인간관계에 관한 의식 약화는 공동체 문화를 더욱 위태롭게 할 가능성이 있다”며 “사회 전반에 대한 신뢰도 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연계 운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