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탈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서울·안동·통영에서 신나는 기념행사 펼쳐
임민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2.12.01 15:24
  • ‘한국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탈춤 18종목 중 하나인 봉산탈춤. /문화재청
    ▲ ‘한국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탈춤 18종목 중 하나인 봉산탈춤. /문화재청
    우리나라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지난달 30일(현재 시간) 유네스코는 모로코에서 열린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한국 탈춤’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최종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탈춤이 등재되면서 우리나라는 22종목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대한민국의 전통 예술인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돼 정말 자랑스럽다”며 “온 국민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축하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탈춤은 춤, 노래, 그리고 연극을 아우르는 종합예술이자, 평등의 가치를 담고 사회적 문제를 해학적으로 풀어내어 국민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온 전통문화”라며 “이번 등재를 통해 세계인들이 대한민국 고유의 전통문화와 정신을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우리의 문화적 품격을 더욱 드높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 서울남산국악당 제공 국가무형문화재 제18호 동래야류 중 양반춤.
    ▲ 서울남산국악당 제공 국가무형문화재 제18호 동래야류 중 양반춤.
  • 2인 하회탈춤 안동시 하회탈춤에 등장하는 부네탈. 과부나 기생, 양반의 첩 등을 연기한다. 눈꼬리와 입 언저리에 웃음기가 배어 있는 얼굴이 특징이다. ‘부네’라는 이름은 ‘분네(분 냄새)’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DB
    ▲ 2인 하회탈춤 안동시 하회탈춤에 등장하는 부네탈. 과부나 기생, 양반의 첩 등을 연기한다. 눈꼬리와 입 언저리에 웃음기가 배어 있는 얼굴이 특징이다. ‘부네’라는 이름은 ‘분네(분 냄새)’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DB
    한편 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탈춤의 인류무형유산 등재 기념행사를 오는 3일과 4일 이틀간 서울 남산국악당과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전수교육관, 통영예능전수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13개의 국가무형문화재 및 5개의 시도무형문화재 탈춤단체가 참여한다.

    우리나라 탈춤은 전국 각지에서 독자적인 지역의 특성을 담은 언어와 춤으로 표현·전승돼왔다. 이번 기념행사는 서울, 안동, 통영 등 세 지역을 집약지로 삼고, 인근 지역에서 전승돼온 다양한 탈춤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12월 3일과 4일 서울·경기 권역에 소재한 7개 단체가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부산·경남 권역에 소재한 7개 단체는 통영예능전수관에서 흥겨운 마당을 연다. 또 강원·경북 권역에 소재한 4개 단체는 12월 4일 안동하회별신굿탈놀이전수교육관에서 신나는 한판을 펼친다.

    문화재청은 “이번 기념행사가 ‘한국의 탈춤’이 전 세계인과 공유하는 인류무형유산이 된 것을 전국의 탈춤단체와 국민 모두가 축하하는 동시에, 예부터 화합과 소통의 매개가 되어 온 탈춤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 참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문화재재단(02-3011-2155)에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