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의 입시돋보기] 입시 전략 2대 원칙! “원칙에 충실하고 단순하게”
추민규 학생부종합전형 전문가
기사입력 2022.11.24 08:08

●자신의 성적에 맞는 맞춤식 전략과 취업을 위한 계산형 접근 필요
●쉽게 접근하려는 마음이 더 작용하면서 안정·하향지원 추세 나타날 수도

  • 수능 이후, 결과에 대한 해답을 찾기란 쉽지 않다. 파면 팔수록 더 복잡한 것이 수능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미 끝난 수능 시험을 두고 뭐라 표현할 수는 없지만 전년에 비해 비교적 쉽게 출제된 흐름이 감지되며 상위권과 중하위권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는 장거리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시험이 물수능이라 불리며 겉으로는 힘을 잃고 있지만 작년보다 어렵다는 수리영역이 어떤가에 따라 실질적 운명이 좌우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각자 입장에 따라서 어렵다는 편견이 강하다 보니 이해의 속도에 따른 편차도 클 수 있고, 정시 지원전략에 대한 방향이 성적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으니 전년도와 비교해 동일한 전략을 짜는 것이 맞다 할 수 있겠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상위권과 중하위권의 편차가 클수록 수도권 대학 지원율이 하향되는 추세로 둔갑할 수도 있고, 수리영역의 점수 차가 더 큰 문제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능 중심이 중하위권보다 중상위권 경쟁을 더 강화시키고, 수도권 대학의 치열한 경쟁 등 그에 대한 준비를 각오해야 한다는 의미다. 결과적으로 쉽게 접근하려는 마음이 더 작용하면서 안정적, 또는 하향지원하는 추세가 나타날 전망도 감안해야 한다. 

    다른 시각으로 보자면, 이번 수능이 어렵게 생각된 수험생도 있겠지만 수능은 이미 지났으니 남은 수시 전략에 몰입하거나 올인하는 것이 옳다. 과정 보다는 결과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무조건 하향지원으로 자신의 성적을 하대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생각만으로 스스로를 낮추는 어리석은 행동은 삼가고, 주어진 성적에 맞추기 보다는 전략적 입시 정보와 발품을 통해 더 정밀하게 접근하는 습관을 가져 보는 것도 좋다.

    수능이 끝나고 수시에 몰입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그 자체만을 위한 준비도 중요하다. 괜히 자신을 학대하거나 포기하는 부정적인 시각과 관점은 버리자. 뭐든지 파고드는 습관이 중요하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정신자세로 최선을 다하면 어떨까 한다. 

    필자는 수능 후 마무리 전략으로 최선을 다하기 보단 주어진 과정에 더 충실히 임하라고 당부한다.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접근하자. 그리고 준비 과정을 살피면서 하나 둘, 정리된 전략을 다시 실천하는 등 원칙을 지키며 마무리 하라. 

    하나의 원리를 배운다고 다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지금의 결과에 더 빠른 생각으로 접근한다면 착각의 오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한 남은 수시 면접과 기타 전형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임하면 결과는 좋으리라 생각한다. 교육이 한 번에 완성되는 쉬운 학습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의 위기가 기회가 된다면 어떨까. 차라리 즐기면서 마무리하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다. 

    지속적인 반복 학습도 습관적인 원칙이 없다면 실패한다. 무작정 고집된 생각만으로 판단하면 과정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려놓고 싶은 것을 내려놓는 것이 아니라, 단순하게 수능 결과에 따른 통쾌한 실천이 더 와 닿을 수도 있기 때문에 차분하게 해답을 찾아라.

    노력의 결실이 중요함은 누구나 안다. 수능 후 자신의 성적에 대한 판단도 이미 끝났다고 봐야 한다. 어차피 시간은 자신과의 싸움이 됐고, 지금은 남은 수시와 정시 전략에 몰입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그리고 남은 내신 성적도 신경 써야 한다. 

    실제로 교육의 이면을 보는 학부모나, 학습에 몰입하려는 학생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즉 과거의 반복학습이 지금의 결과를 낳은 것이 아니라 새로운 학습량에서 효과적 방법을 찾고, 그에 따른 결과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더는 수능 이후의 시간을 그냥 흘러가게 둘 게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는 수험생의 논리가 더 강하게 작용하는 전략이 되었으면 한다.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하면서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학교를 보고 지원 하든지, 학과 선택을 하든지, 이제는 미래의 기본적 직업을 먼저 생각하고, 후회가 없는 일상이길 바란다. 

    2023 정시 전략은 그런 측면에서 하나의 규정이 아니라, 두 가지 성향의 흐름으로 잡는 것이 옳다. 첫째는 자신의 성적에 맞는 맞춤식 전략 접근, 두 번째는 취업을 위한 계산형 접근이다. 두 개의 판단적 근거가 충실해야 부족한 성적을 채울 수 있는 수험생이 될 것이다. 

    본인 스스로가 답을 찾는 지원전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당당한 지원전략으로 후회 없는 대학 생활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