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업 기술인재 양성에…정부, 직업계고 79곳 102개 학과 개편
이영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2.07.04 13:25

-전기·전자, 기계, 디자인문화콘텐츠, 농림수산해양 등 선정
-올해 AI 등 첨단산업 학과도 개편…서비스 관련 분야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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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올해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 79곳 102개 학과의 개편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구조 변화 등의 추세에 맞춰 대응하겠단 전략인데, 개편될 학과로 전기·전자와 기계학과 등을 선택했다.

    교육부는 4일 ‘2022 직업계고 학과 재구조화 지원사업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사업은 산업구조 변화와 학령인구 감소 등에 대응해 직업계고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16년부터 매년 100개 내외 학과를 개편했다.

    올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교육·산업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통해 79곳 학교, 102개 학과를 선정했다. 개편될 학과 유형은 교과군별로 전기·전자(17%), 기계(16%), 디자인문화콘텐츠(13%), 농림수산해양(11%) 등의 순서로 꼽았다.

    특히 이번 학과 재구조화 지원사업에 인공지능(AI), 미래자동차, 로봇 등 첨단산업 관련 학과 개편이 다수 선정됐다. 반려동물·보건 등 서비스 관련 분야의 학과 개편도 함께 이뤄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신산업 분야의 기술인재와 지역별 특화·전략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함께 양성해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 만족도를 최대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019년 선정된 경북 한국펫고등학교는 기존 금융회계과를 반려동물과로 학과를 개편했다. 이후 반려동물교육센터, 야외 훈련장 등을 구축했다.

    올해 선정된 학교는 오는 2024학년도부터 개편된 학과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해당 학교가 교육과정 변경 교원 확보 부전공 연수 등 신입생 모집 전까지 학과 개편에 필요한 사항들을 수행할 수 있도록 예산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새로운 기술혁명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을 통해 현장이 요구하는 능력을 키우게끔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학과 개편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할 계획”이라고 했다.

    lyk12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