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프로그램] 서울미래유산 인생투어 답사
조선에듀 교육정보팀
기사입력 2022.07.01 13:22
  • 윤중제
    ▲ 윤중제
    서울시와 디지틀조선일보가 함께 기획한 서울미래유산 인생투어가 2022년 2회차 답사인 한강 물결 따라 서울 경제의 출발지를 만나다 편으로 시민의 곁으로 돌아왔다. 과거 모래땅이었던 여의도가 정치, 금융, 방송의 중심지가 되기까지의 변화를 시민들과 함께 살펴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윤중제와 금성부동산
    윤중제는 강이 합류하는 곳인 강섬 주위를 둘러쌓은 제방을 뜻하는 말로, 강섬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원래 여의도와 밤섬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하나로 붙어 있었다. 1968년 홍수 예방을 위해 밤섬을 폭파하게 됐고, 거기서 나온 골재로 섬 주위에 제방을 쌓았으며 그 제방을 따라 만든 길을 ‘윤중로’라고 부른다. 사실상 밤섬은 폭파로 인해 거의 폐허가 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자생을 해 현재는 초록빛으로 물든 생태가 되살아난 모습을 볼 수 있다.

    ‘윤중’은 일본식 단어로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으며, 원래 우리나라는 제방을 가리키는 말로 ‘방죽’이라고 부른다. 윤중제는 1968년 한강개발계획에 따라 여의도에 축조한 제방도로이자 여의도 조성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여의도 개발의 상징적 존재로 가치가 높은 도로시설물이다.

    이어 찾은 금성부동산은 1970년대 개업하여 2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여의도일대에 처음 생긴 부동산이다. 같은 장소에서 50년 넘게 운영되며 여의도 이대 부동산 역사를 보여주는 장소이기도 하다. 과거 이곳은 모래땅에 천막을 치고 영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1960년대 가축을 키우던 모래섬에 지나지 않았던 여의도가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며 1970년~80년대까지 호황을 누렸으나, IMF 사태를 거치며 어렵고 힘든 시기를 겪기도 했다. 

  • 지하벙커
    ▲ 지하벙커
    ◇한국거래소와 지하벙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의 안정적인 거래를 위해 설립된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중추기관으로 여의도일대에 증권가가 설립되는 계기가 된 장소다. 1920년대 원래 명동에 위치해 있던 ‘증권거래소’가 광복이후 ‘한국증권거래소’라는 이름으로 여의도 일대로 이사오게 되면서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초창기 우리나라의 주식시장, 증권시장이 생기던 시절, 시민들에게 ‘주식이란 무엇이냐’라는 설명책을 배포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1956년 설립된 대한증권거래소가 모체이며, 2005년 기존의 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 코스닥증권시장, 코스닥위원회 등 4개의 기관이 통합되어 발족한 ‘한국증권선물거래소’의 후신이다. 여의도가 대한민국 금융일번지로 변모하는 데에 계기가 된 곳이자 한국 금융사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여의도 지하벙커는 1970년대 중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2005년 여의도 교통의 중심인 ‘버스환승센터’를 공사하던 인부들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이곳은 과거 박정희 정권 시절 ‘국군의 날’ 행사 때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서 있던 단상이 있던 곳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일설에서는 단상이 위급 시 지하로 가라앉도록 설계되었다고도 한다. 또 지하 내부에서는 대통령과 주요인사, 경호원이 행사 전 대기실로 사용한 듯한 흔적이 남아있다.

    현재는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서울시립미술관이 관리하는 문화공간인 ‘SeMA 벙커’로 탈바꿈하였다. 평소에는 출입이 불가능하나, 전시가 열릴 때 입장해 내부를 관람할 수 있다.

    여의도 지하벙커는 과거 냉전시대의 상징적인 유산이자 대한민국 현대사의 굴곡을 보여주는 시설로 보존가치가 높다. 


  • 국회의사당
    ▲ 국회의사당
    ◇여의도 공원과 국회의사당
    과거 이곳은 1916년 ‘여의도 비행장’으로 이용됐다. 1971년까지 여의도 공군기지로 사용되며 군사활동과 관련된 행사가 열린던 장소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원래 이름은 ‘5.16 광장’으로 불렸으며 1997년 ‘여의도 광장 공원화 사업’이 추진되면서 1999년 ‘여의도 공원’이라는 이름으로 개장되었다. 개장이후 현재까지 많은 시민들의 쉼터와 만남의 장소의 역할을 하고 있다.

    공원은 한국 전통의 숲, 잔디마당, 문화의 마당, 자연생태의 숲 등 4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식생하는 나무들로 꾸민 도심형 공원의 모습을 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이곳에 위치한 연못은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는 서울시의 모습을 본떠 연못의 형태를 만든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공원이 조성되기 전 국군의 날 행사나 대통령 유세 등 대규모 군중집회가 개최되는 장소로 활용됐으나, 현재는 시민들에게 휴식을 주는 생태공간으로써 ‘여의도의 랜드마크’로서 보존 가치가 높은 공원 시설이다.

    국회의사당은 1975년부터 국회의원들이 국정을 논의해 온 장소로, 대한민국 의회정치의 상징인 곳이다. 본관은 화강석의 큰 계단과 기단 위에 건물을 받치고 있는 대열주(32.5m) 24개가 세워져있다. 열주는 경회루의 석주는 본뜬 것으로, 우리나라의 24절기와 대립되는 다양한 의견을 상징한다. 또 지붕을 이루는 돔(밑지름 64m)은 다양한 의견이 원만히 합의 된다는 뜻을 품고 있다. 의회 정치의 본질을 상징하는 것 뿐만 아니라 건축적으로도 보존 가치가 있다.

    국회의사당은 국회의원 외에 의원보좌관, 비서, 사무처직원 등 약 2200여 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매년 2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시민들에게 더욱 국회를 개방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격주 토요일 현장답사로 진행되는 서울미래유산 인생투어는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에서 참여 가능하며, 답사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서울 미래유산 프로젝트는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서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유‧무형의 미래유산을 소개하고 시민들과 함께 보존하고자 매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소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