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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생기부 어떻게 준비할까, 진학전문 교사에게 들어보니…

정리=이영규 조선에듀 기자

2022.05.0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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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교육대기자TV' 최승후 진학전문 교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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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후 진학전문 교사./유튜브 '교육대기자TV' 채널 캡쳐
현 고등학생 2학년부터 대입 공정성 강화방안에 따라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가 달라진다. 생기부 일부 항목이 대입에 미반영되는데, 이러한 변화에 생기부 관리를 고민하는 학생이 많아졌다. 달라진 생기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대화고 3학년 부장교사인 최승후 교사에게 효율적인 관리법을 들어봤다.

Q.2024학년도부터 생기부는 어떻게 바뀌는가.

A.평가요소가 대폭 축소된다. 자기소개서(자소서)가 폐지되고 수상경력, 독서활동, 개인 봉사활동이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 

구체적으로는 동아리는 크게 ‘정규동아리’와 ‘자율동아리’로 구분되는데, 고2부터는 대입에서 자율동아리가 반영되지 않는다. 그간 학생들은 희망 전공 분야에 대한 동아리를 선택했다면, 앞으로는 계열적합성 등을 따져 정규동아리 활동 위주의 계획을 세워야 한다.

눈여겨볼 점은 또 있다. 바로 봉사활동이다. 개인 봉사활동이 대입에 미반영되면서 영향력은 줄었지만, 학교 봉사활동 실적은 그대로 남아있다. 여전히 사범대, 사회복지학과, 간호학과 등은 지원자의 인성을 크게 평가하는 만큼 봉사활동 실적을 놓쳐선 안 된다. 이외에도 담임교사가 작성하는 자율활동(500자), 진로활동(700자) 등 남아있는 항목도 신경써야 한다.

Q.학생부 항목이 간소화되면서 학생들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에 주목하고 있다. 본인의 역량을 생기부에 잘 드려내려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둬야 하는가.

A.교과세특이라고 하면 고교 3년 동안 과목별 교사들이 학생들을 관찰한 후 학습 태도, 학업 성취도 등을 작성한 종합 활동보고서다. 교사추천서가 폐지되면서 교사 입장에서도 세특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교사들은 학생이 직접 작성한 독후감, 동료평가서, 자기실적 평가서, 수업 활동지를 근거로 평가한다. 학생들은 고교 기간 동안 학교생활의 충실도, 학업 역량 등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신경 써서 준비할 필요가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이 있는데, 과목이 아닌 진로 위주로 성취 사항을 강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교과세특의 목적은 ‘학생이 얼마만큼 교과 성취기준에 도달했는지’에 있다. 일례로 국어국문과를 지망할 때 국어 성적이 부족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즉 학업 역량이 밑바탕이 되고,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유념해야 할 점은 또 있다. 바로 독서활동이다. 독서활동은 2024학년도부터 대입에 반영되지 않지만, 창의적체험활동(창체), 교과세특과 연계되는 부분이 강조되고 있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독서활동은 덜 신경 써도 된다고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또 일부 학생은 권장도서만 읽고 끝나는 경우가 있는데, 본인이 희망하는 전공이나 진로와 관계지을 수 있으면 더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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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후 진학전문 교사./유튜브 '교육대기자TV' 채널 캡쳐
Q.학생들은 생기부 준비 정도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A.건국대·경희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가 최근 발표한 공동연구 자료를 보면, 학종의 4가지 평가요소(학업역량·발전가능성·전공적합성·인성)를 올해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 3개로 축소했다. 즉 전공적합성은 진로역량으로 바뀌고, 발전가능성과 인성이 공동체역량으로 통합된 것이다. 평가항목도 기존 15개에서 10로 줄어들었다.

학생들은 이러한 생기부 항목과 학종 서류평가요소를 기준으로, 자신의 역량과 얼마나 일치하고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등을 미리 확인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Q.행동특성 및 종합의견(행특)도 중요하지 않은가.

A.그렇다. 우선 행특은 수시에서는 1·2학년 위주로 반영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때문에 해당 학년 때 학교생활에 성실하지 못했으면 불이익으로 남을 수 있다. 한 가지 특징이 있다면, 교사들은 학생의 수상경력이나 성적을 먼저 보는 반면 위촉 사정관은 행특을 가장 먼저 읽는다. 종합의견에 따라서 해당 학생이 얼마만큼의 역량이 있는지 파악한 후 세부 역량을 측정하는 것이다.

Q.그렇다면 정말 잘 썼다고 하는 생기부의 기준은 무엇인가.

A.학교마다 대표적인 활동들이 있다. 하지만 단순히 활동에 참여하는 게 아닌, A라는 활동에서 B라는 활동으로 얼마만큼 연계를 잘했는지가 중요하다. 이외에도 단발성 활동이 아닌, 꾸준히 활동을 이어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일례로 1학년 때 아스피린 실험을 했다면, 2학년 때 그대로 이어서 하는 것이 좋다. 한 번 경험한 활동을 자소서에 부풀려서 쓰기 보다는 진정성 있는 활동 기반으로, 생기부를 기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본인의 고교활동이 잘 연계돼 있는지 점검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lyk1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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