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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정부는 코로나 19가 불러온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경제, 환경,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대전환’을 이뤄내겠다는 것인데, 그 안에서 교육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한국판 뉴딜의 핵심은 ‘디지털 뉴딜’에 있다. 이는 정보통신 산업을 기반으로 한 인프라 구축부터 시작될 것이다. 코로나19로부터 촉발된 비대면 산업은 팬데믹 종식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며, 그동안의 비대면 교육환경에 대한 보수작업이 대거 이뤄질 것이다. 정부는 2025년까지 약 3조원을 투자해 초중고 및 대학, 직업훈련기관에 온오프라인 융합학습 환경을 조성키로 선언했다. 초중고 전체교실에 고성능 wifi 구축을 비롯해 온라인 교과서 선도학교 1200곳에 교육용 태블릿피시를 지원하기로 하는 등 온라인 학습환경 구축을 1차 목표로 삼은 것이다.그렇다면 정부가 온라인 교육환경에 아낌없이 투자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첫 번째 이유로 교육격차 완화를 꼽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저하된 기초학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기 마련인데,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교육환경을 마련한다면 그 시간을 단축함은 물론 많은 학생들에게 공평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즉 학생들은 오프라인 및 온라인 교육을 병행하면서 보다 쉽고 간편한 방식으로 양질의 교육을 제공받게 될 것이다.두 번째 이유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인재육성을 꼽을 수 있다. 미래사회는 지능형 로봇이 활성화되어 사람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할 것이며, 사물인터넷의 상용화를 통해 우리의 삶 자체가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코로나 19가 삶의 방식에 변화를 가지고 온 것처럼, 디지털 혁신이 이뤄진 미래사회에서는 새로운 직업군의 탄생은 물론 디지털 사회에 우리의 삶이 자연스럽게 동화될 것이다. 이러한 미래사회를 선도할 창의융합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 생태계가 변화해야 한다.이처럼 디지털 초혁신과 함께 교육환경은 상당부분 변화를 겪을 것이다. 교사와 학생들이 한 공간에서 수업을 진행한 것부터 우리의 교육이 시작됐다면, 이후에는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줄여가며 학습의 집중도를 높였다. 이후 끊임없는 교과서 개정을 통해 시대에 맞는 인재를 육성했으며, 교과서 외 자료를 함께 사용하며 교육의 질을 높였다. 그리고 2021년 현재,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우리는 디지털 사회로 나아가는 과도기에 놓여 있다. 지금의 초등학생들은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적응하며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갈 인재로 거듭날 것이다. AI 교육, 고교학점제, 미래형 수능 등 기성세대에게는 다소 생소한 용어 및 제도에 우리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녹아들 것이다.이러한 과정을 수월하게 적응해 능동적인 학생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텍스트를 읽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수이다. 변화의 시도는 설득을 필요로 하며, 설득은 곧 텍스트를 통해 전달된다. 어떠한 물건을 구매하면 올바른 사용을 위해 가장 먼저 설명서를 읽어 보기 마련이다. 이때 모든 글을 한 글자 한 글자 읽어 보는 이는 극히 드물 것이다. 자신에게 필요한 항목을 ‘카테고리화’해 적합한 정보를 찾아내는 것이 곧 문제를 파악하는 능력이며, 습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실제로 실행해 보는 것이 곧 문제해결력이다. 미래사회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필요한 정보를 적재적소에서 찾아내는 것이 곧 텍스트를 읽고 이해하는 과정이며, 이 과정이 원활히 이뤄지면 또 다른 누군가를 ‘교육’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즉 텍스트를 이해하는 능력을 가지는 것이 곧 미래를 선도하는 주인공이 되는 데 필수적인 자질이라 하겠다.
[교육칼럼] 한국판 뉴딜로 본 향후 교육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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