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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3월 학력평가(이하 학평) 성적표가 배부되었다. 4월 학평을 치른 다음 날 3월 성적표를 받아 든 고3 수험생들 중에는 “곧 이어 중간고사 준비에도 들어가야 해서, 예년에 비해 학평 이후에 취약점을 보완할 시간이 모자란 것 같다.”며 불안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잦다. 한편 4월 학평은 3월 학평(이하 3평)에 비해 대체로 국어. 영어 영역이 쉬운 편이었지만, 수학 영역은 3평에 비해 출제 범위가 늘면서 미처 대비하지 못한 고3들 중에 성적이 하락한 경우도 많았다. 이번 호는 3평과 4평의 과목별 출제 경향을 비교 분석했다. 고3 들은 두 번의 학평에서 나온 성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미진한 부분을 보충하여 궁극적으로 수능에 대비해야 한다.
# 국어 영역
먼저 3평 국어의 선택과목은 대체로 쉬운 편이었으나, 언어와 매체의 명사 파생과 명사절 문제가 다소 난도가 높았다. 4평은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둘 다 평이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공통과목 난이도는 3평과 4평이 다른 편이었는데. 독서와 문학 중 3평은 독서 파트가 상대적으로 더 어려웠고, 반면에 4평은 문학 난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특히 4평은 문학 문제 풀이에 시간이 많이 걸려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올라갔다. 비문학 지문 중에는 3평은 과학기술 지문이, 4평은 기업의 고정비용 분석이 나온 사회경제지문에 특히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복합지문의 출제 형식에서 4평은 일반적 형태인 현대시와 고전수필의 복합형식이 출제되었으나, 3평은 수필과의 복합지문을 현대시에서 고전시가로 대체했다는 점이 특징적이었다. 매년 비문학 영역의 난도는 수험생들에게 골칫거리인데, 작년 국어영역의 난도가 지나치게 높았으므로, 올해 난이도 조정에 들어가게 되면 비문학 난도를 다소 낮추고, 문학 영역의 난도를 높게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국어영역의 특성 상 출제 방향을 예측하는 것이 수능준비에 사실상 큰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수험생들은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하기 바란다.
# 수학영역
4평 수학영역은 3평과 유사한 난이도라 할 수 있으나, 출제 범위가 확장됨에 따라 중위권 학생들의 체감 난도는 더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아래 표1은 3평과 4평의 출제 범위 비교다. 고난도 문항은, 3평은 공통문항 22번과 선택과목인 미적분 30번 문항이었으나, 4평은 공통 22번을 포함하여 미적분과 기하의 각 30번 문항을 대부분의 전문 강사들이 꼽았다.
올해도 수능 선택과목의 등급 별 해당자 수나 비율은 발표하지 않는 것으로 예고되었으므로, 이와 관련해서는 각 기관의 추정을 참고할 수밖에 없다. 아래 표2는 서울 교육청 산하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가 3평 가채점 시 고3 학생 1만 9,471명을 대상으로 선택과목 등급별 비율을 조사한 결과다. 상위 등급 해당 추정 비율은 미적분이 압도적이다. 실제로 동일 한 지는 전수조사와 발표가 없어 확정지을 수 없으나, 상이한 각 기관의 표본 집단 조사결과가 대부분 유사 또는 일치하고 이와 다른 특이한 경우가 많지 않으므로, 올해도 이와 같은 경향은 계속되리라 본다. 고3 수험생 등은 참고하길 바란다.
<표 1> 고3 3평과 4평 수학영역의 출제 범위구 분
수학Ⅰ
수학 Ⅱ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
수열
함수의 극한과 연속
다항함수의 미분법
다항함수의 적분법
3월 학평
4
3
4
2
5
4
4월 학평
4
3
4
2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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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경우의 수
확률
통계
수열의 극한
미분법
적분법
이차곡선
벡터
공간도형
3월 학평
8
8
8
4월 학평
8
3
5
7
1
<표 2> 고3 3월 학평 -수학 선택과목 등급별 해당 비율-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등급/ 과목
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
1등급
96.34%
1.23%
2.12%
2등급
90.77%
2.29%
6.94%
영어영역은 3평에 비해 4평이 쉽게 출제 되었다. 3월 학평의 1등급 비율인 3.44%에서 다소 증가하리라 전망한다. 고난도 문항은 3평에서는 29번 문항인 문법 문장구조 판단과 36번 문장 순서 파악 문항이다. 4평은 32번, 34번 빈칸추론 문항과 37번 문장 순서 문항인데, 이외에도 4평에서는 38,39번 문장의 적절한 위치 파악 문제가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낀 문항이라고 나타났다. 2022학년도 수능에서는 2021학년도 수능에 비해 1등급 해당자가 줄고, 2등급 해당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올해도 서울대를 제외하고는 영어 2등급부터 점수가 많이 깎이는 주요 대학들이 많으므로, 절대 평가 영어의 상대적 영향력은 건재할 전망이다.
<표3> 고3 3월 학평 영어 등급별 비율등급
원점수
인원(명)
비율(%)
1
90
10,435
3.44
2
80
35,214
11.62
3
70
57,382
18.94
<표 4> 고3 3월 학평 국어 수학 선택과목 비율
영역
선택과목
인원(명)
비율(%)
국어
화법과 작문
196,795
65.35
언어와 매체
104,362
34.65
수학
확률과 통계
170,622
56.79
미적분
117,397
39.08
기하
12,403
4.13
[이종환의 주간교육통신 '입시큐']3월, 4월 학평 변화와 고3의 입시 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