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학평 선택과목 성적 격차…지난해보다 더 벌어져
이영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2.04.13 16:05

-국어 선택과목 점수 차, 작년 2.9점 → 올해 8.4점
-수학 영역, 작년 13.8점…올해는 15.3점으로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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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4일 치러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에서 국어와 수학의 선택과목 간 점수 차가 전년도보다 더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종로학원은 13일 고3 학생과 재수생 총 6120명의 3월 학평 점수를 표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3월 학평은 재학생 위주로 진행됐지만, 종로학원은 이번 표본에서 학원에 수강 중인 졸업생들을 별도로 조사했다.

    이날 자료를 보면, 올해 국어 선택과목 중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고3 학생의 공통과목 평균 점수(76점 배점)는 50.4점, 화법과 작문 42점으로 총 8.4점의 차이가 났다.

    지난해 시험 때의 격차 2.9점(언어와 매체 46점, 화법과 작문 43.1점)보다 더 커진 수준이다.

    학원을 다니는 졸업생의 경우 작년 2.7점 차이(언어와 매체 58.7점, 화법과 작문 56점)에서 올해 3.5점 차이(언어와 매체 58.8점, 화법과 작문 55.3점)로 마찬가지로 격차가 벌어졌다.

    수학 영역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번 시험에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고3 학생의 공통과목 평균 점수(74점 배점)는 20.9점,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은 36.2점으로 15.3점의 격차를 보였다.

    지난해 시험의 경우 13.8점 차이(확률과 통계 20.8점, 미적분 34.6점)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표본조사를 통해 “고3과 졸업생 모두 선택과목 간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을 확인했다”며 “이 경우 결국 언어와 매체,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들이 고득점을 얻고, 1·2등급 최상위 등급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종로학원이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국어 언어와 매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9점, 화법과 작문 147점으로 차이가 있었다.

    수학의 경우 미적분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 확률과 통계 144점으로 나타났다. 

    lyk12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