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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도 중간고사 보게 해달라” 학생들 들고 일어났다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2022.04.0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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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코로나 확진자 대면시험 불가 방침 유지
-학생·학부모 항의 더욱 거세져…“대입 손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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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DB
이달 말부터 전국 중고등학교에서 중간고사가 치러지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는 대면시험을 볼 수 없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확진자도 시험을 보게 해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을 퍼 나르며 서명을 독려 중이다.

6일 국내 대표 입시 커뮤니티 수만휘와 오르비 등에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대면시험 불가 방침이 부당하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요즘은 조심한다고 코로나19에 안 걸리는 것도 아닌데, 혹시나 감염돼 중간고사를 보지 못할까 봐 너무 걱정된다’ ‘위드 코로나를 추진하면서 걸리면 시험 보지 말고 격리하라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등의 내용이다.

학생들은 지난달 14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시된 글도 적극 공유하고 있다. ‘본인 확진이라도 고등학생은 시험을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이다.

자신을 고등학생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고등학교 내신시험이 갖는 의미는 인생에 있어서 크다”며 “어쩌면 한 번의 시험으로 수시는 버려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학생의 대면시험을 막는 건 부당하다는 게 청원인의 주장이다. 그는 “많은 학교가 코로나19에 걸린 학생에게 인정점수를 부여하고 있으나 시험을 보지 못하면 내신 하락은 분명한 일”이라며 “학생 몸 상태에 따라서 인정점수를 받든, 학교에 나가 시험을 치르게 하든 선택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정점수는 당해 학기 내에 응시한 고사 성적 또는 기타 성적의 일정 비율을 환산한 성적이다.

학생과 학부의 반발에도 교육부의 입장은 확고하다. 6일 교육부 교수학습평가과 관계자는 “당장 시험을 앞둔 학교들도 있기 때문에 교육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중간고사에서는 기존 방침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 확진자는 대면시험을 치르지 못하고 인정점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확진자를 위한 시험장을 따로 마련하면 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서도 교육당국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교육청과 여러 차례 협의한 결과 별도 고사실을 운영할 때의 방역, 감독체계를 모든 학교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haj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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