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학평, 응시자 절반이 ‘미적분’ 선택해
이영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2.04.05 11:46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학평 가채점 분석결과' 공개
-미적분 응시비율 48.3%…전년(33.6%) 대비 14.7% 증가
-언어와 매체 선택한 비율도 늘어나…26.3% →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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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치러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에서 응시생의 절반 가까이가 수학 ‘미적분’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학년도 3월 학평 가채점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81개 고교 3학년 학생 1만947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과목별로 살펴보면,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이 48.3%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확률과 통계 47%, 기하 4.7%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학평과 비교해볼 때 미적분을 응시한 학생은 1년 새 14.7% 증가했다. 반면 확률과 통계, 기하는 각각 13.5%, 1.1%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등급별로 확인할 경우 미적분을 고른 1등급은 96.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확률과 통계를 고른 학생은 2.1%, 기하 1.5%다.

    국어 영역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보다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학생의 비율이 증가한 것이다.

    올해 언어와 매체 응시비율은 49.2%. 전년(26.3%) 대비 22.9% 올랐다.

    반면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학생은 지난해 73.6%에서 올해 50.8%로 떨어졌다.

    이를 종합해본 결과, 작년에 비해 수학 미적분과 국어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응시자가 많이 늘어난 상황이다.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상위권 수험생들이 작년 수능에서 과목 간 유불리 현상을 목격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며 “이번 학평에서 언어와 매체, 미적분의 표준점수가 다른 과목보다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특히 수학의 경우 대부분 학생이 작년 겨울방학부터 선택과목에 대한 학습을 진행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3월 학평에서 나타난 경향은 올해 수능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yk12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