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장 처음이야” 교육계에도 NFT 바람 ‘솔솔’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2.02.14 13:55


-성균관대 국내 대학 첫 NFT 상장 수여
-숭실대·중앙대 등은 관련 기업과 협약

  • 게임과 미술업계 등에 이어 교육계도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한 토큰)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상장도, 수료장도 이제는 NFT 형태로 전달한다.

    성균관대학교는 “오는 16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졸업식에서 NFT로 제작한 상장을 일부 학생에게 수여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대학에서 NFT를 활용해 공식 문서를 지급하는 건 성균관대가 처음이다.

    NFT는 블록체인에 기록된 가상의 자산이다. 기존의 디지털 콘텐츠와 달리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는 게 특징. 디지털 자산의 경우 그간 원본을 입증하기가 어렵고 무단 복제에 취약했으나 NFT 덕에 거래 내역 등을 기록하게 되면서 소유권을 증명하고 작품의 위변조를 막을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성균관대가 지급하는 NFT 상장도 원본 인증이 가능하고 위변조 위험이 없다. 디지털 자산 지갑에 보관했다가 언제,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온라인으로 행사가 진행되는 아쉬움을 덜고 새로운 대학 문화를 만든다는 취지로 NFT 상장을 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영역에서 신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FT에 관심을 갖는 건 성균관대뿐이 아니다. 숭실대와 중앙대는 이달 초 NFT 기술을 보유한 IT업체와 협약을 맺기도 했다.

    중앙대학교 예술공학대학은 IT 전문 기업 이포넷과 손을 맞잡고 NF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시 등을 기획할 예정이다.

    숭실대학교 글로벌미래교육원은 가상 자산 거래소 플랫타익스체인지와 협약을 맺고 NFT를 비롯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재홍 숭실대 글로벌미래교육원 원장은 “4차 산업을 주도해가는 가상 자산 시장과 블록체인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 접목되고 있다”며 “대학도 그 기술을 교육프로그램에 선제적으로 반영시켜 기술 변화에 발 빠르게 적응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haj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