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 중요성 커졌지만…부모들 “내용과 방법 몰라”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2.02.10 12:24

-비상교육 부모 400여 명 대상 설문조사 실시

  • /비상교육 제공
    ▲ /비상교육 제공
    성장기 아이들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유해 콘텐츠에 무분별하게 노출되면서 성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학부모는 자녀 성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상교육은 학부모 4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녀 성교육’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10일 내놓았다. 조사는 지난해 11월 한 달간 초등 학부모 교육정보 커뮤니티 맘앤톡을 통해 이뤄졌다.

    내용을 보면 꾸준하게 성교육을 하는 가정은 많지 않았다. ‘가정에서 성교육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46.7%가 ‘한두 번 한 적 있다’고 답했다. 지속적으로 성교육을 실시한다는 학부모는 37.9%였다. 성교육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는 학부모도 15.3%나 됐다.

    이들은 성교육할 때 가장 어려운 점으로 ‘자녀에게 필요한 성교육 내용과 방법을 모른다는 것’을 꼽았다. 절반에 가까운 44.5%가 이처럼 답했다. 이어 ‘설명하기 부끄러움’(19.8%), ‘교육 자료 부족’(16.4%) 등의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교육 시 참고하는 자료는 무엇일까. ‘전문가 강연’이 40.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관련 도서’(33.9%), ‘인터넷 검색’(22.7%)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해 아동 성교육 전문가인 이현숙 탁틴내일 상임대표는 “드라마와 영화, 신문을 함께 보며 성과 관련된 주제가 나왔을 때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 스스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때 부모의 생각을 강요해선 안 되고 아이의 생각을 존중해주고 부모는 아이의 편이라는 믿음을 주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aj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