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3, 설 연휴 잘 활용하려면?
신영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2.01.28 15:05

-“실천 가능한 계획 세우고 학습 리듬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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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가 다가왔다. 설 연휴가 고등학교 3학년 진학을 앞둔 예비 수험생에게는 본격적인 수험 생활에 들어서기 전 마지막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시기일지 모른다. 하지만 개학을 한 달 앞둔 현시점에서 설 연휴는 새 학기를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중요한 기간이기도 하다. 연휴 동안 평소의 학습 리듬을 유지하면서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우선 2023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는 개념 정리보다는 문제 풀이나 밀린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게 효율적일 수 있다. 여러 단원을 욕심 내서 끝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기 보다는 취약 과목 문제집 1권을 정해 끝낼 수 있는 분량만큼 학습하는 것이다. 수학의 통계적 추정, 국어의 현대문학 같은 문제집을 풀어보거나 부족한 일부 내용을 다시 살펴보는 식의 방법이 권장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설 연휴기간에 실천하기 어려운 많은 계획을 세우거나, 무작정 쉬기보다는 실천 가능한 학습 목표를 세워 학습리듬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목표를 달성한 후 성취감을 맛보면 연휴가 끝난 이후 학습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문제 풀이가 부담스러운 학생이라면 인터넷 강의로 학습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사회탐구영역이나 과학탐구영역은 타 영역보다 인터넷 강의로 학습해도 크게 어려움이 없어 연휴 기간을 활용하기에 좋다. 하루에 3~4강씩 끝내면 연휴 기간에만 총 12~16강을 들을 수 있다. 1~2단원은 가볍게 끝낼 수도 있다. 

    또 평상시 학습 계획에 따라 생활패턴을 잘 유지하는 학생도 연휴기간에는 여러 주변 상황으로 인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학습 리듬이 무너질 수 있다. 평소 생활방식에 익숙해져 있던 신체 리듬이 불규칙한 활동과 휴식으로 흔들리면 연휴가 끝난 후 오히려 피로감이 누적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연휴에는 오랜 시간 낮잠을 자거나 장시간 TV시청을 하기보다는 최소 1~2시간은 공부시간을 따로 내서 학습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동 시간에는 머리를 맑게 비우는 편이 낫다. 가족과 함께 이동하다 보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고자 차량 안에서 동영상 강의 등을 시청하기도 한다. 

    하지만 움직이는 차 안에서 머리를 숙이고 불편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몸을 피곤하게 하고 머리를 둔하게 만들 수 있다. 오히려 여러 주제를 갖고 가족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주고받거나 주변 자연을 바라보며 머리를 맑게 하는 것이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그래도 이동 중에 공부를 하고 싶다면 단시간에 들을 수 있는 듣기평가 등을 활용하는 정도가 좋다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설 연휴 학습 목표는 학사 일정을 통해 월 단위로 설정하는 방법이 권장된다. 이때 입시를 앞두고 있는 예비 고3 학생들은 수능을 기준으로 하면 된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학사 일정, 운영 방식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개괄적인 목표는 유연하게 설정해둔다. 월별 목표를 세웠다면 이를 달성하기 위한 주차 또는 일별 목표로 세분화하면 된다.

    sy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