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진학하려면?…입학정보 위해 정시 박람회 찾은 수험생
이영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2.01.07 17:58

-7일 양재aT센터서 '전문대 정시 박람회' 개최
-행사 8일까지 진행…이날 전문대학 76곳 참여

  • 7일 서울 서초구 양재aT센터에서 '전문대 정시 박람회'가 열렸다. 이날 수험생들은 실습과정, 향후 진로 분야 등 다양한 입학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한준호 기자
    ▲ 7일 서울 서초구 양재aT센터에서 '전문대 정시 박람회'가 열렸다. 이날 수험생들은 실습과정, 향후 진로 분야 등 다양한 입학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한준호 기자
    “대학의 간판보다 학과가 중요한 것 같아요. 2년 동안 진로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고 안정적으로 취업하는 것이 목표예요.”

    7일 서울 서초구 양재aT센터에서 열린 ‘전문대 정시 입학정보 박람회’에서 만난 김규림(19)양은 “빨리 사회에 진출하고 싶다”는 확고한 목표를 보였다.

    김양은 “처음에는 4년제 대학을 염두에 뒀지만, 공부를 빨리 끝내고 취직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라며 “취업에 필요한 다양한 실습과 진로체험 학습을 전문대학에서 배울 수 있어서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박람회는 76개 전문대학이 참여했다. 온라인으로 개최된 작년과 달리 올해는 각 대학이 현장에 부스를 설치해 대학홍보에 나섰다. 학생들은 진학을 희망하는 학교의 부스를 방문하는 등 입학상담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박람회에 참여한 김서현(19)양은 “인터넷 정보로는 원하는 정보를 정확히 알 수 없어서 현장을 찾았다”며 “평소 입학에 대해 궁금했던 내용을 즉각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여러 학교에서 나눠준 입학자료를 손에 가득든 이민석(19)군은 “어떤 학교에서 내가 목표하는 학과에 강점을 보이는지 알고자 여러 부스를 돌아다녔다”며 “현장상담을 통해 실습과정과 필요한 자격증, 향후 진로 분야를 자세히 알게 됐다”고 했다. 취재하며 만난 이들은 세무회계·경영·간호학과 등 다양한 학과를 선호했다.
  • 7일 서울 서초구 양재aT센터에서 '전문대 정시 박람회'가 열렸다. 이날 수험생들은 실습과정, 향후 진로 분야 등 다양한 입학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한준호 기자
    ▲ 7일 서울 서초구 양재aT센터에서 '전문대 정시 박람회'가 열렸다. 이날 수험생들은 실습과정, 향후 진로 분야 등 다양한 입학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한준호 기자
    학생들에게 “왜 전문대학 진학을 원하는가”라고 질문하자 ‘빠른 취업’을 이유로 꼽았다. 진로가 뚜렷한 전문대학 특성상 남들보다 먼저 취업을 해 경쟁력을 만들겠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2020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을 살펴보면 전문대학의 취업률은 68.7%에 달한다. 직전년도(70.9%) 대비 2.2%가 줄었지만 여전히 10명 중 7명 정도의 인원이 취업에 성공하는 것이다. 

    대전보건대 한 입학관계자는 “단순히 취업률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입학을 고려해선 안 된다”며 “적어도 내가 선호하는 학과가 무엇을 배우는지, 내 강점과 어떻게 연계시킬 수 있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첫날임을 감안하더라도 이날 행사장 인파는 그리 많지 않았다. 방문객 수는 오후 3시 기준, 380명으로 확인됐는데 평균 네 자릿수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줄어든 상황이다. 이는 계속된 학령인구 급감의 영향으로 모집인원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전문대학의 정시모집 선발인원은 133개 대학 2만1545명이다. 10년 전 5만7561명(2012학년도)에 달하던 모집인원은 해가 거듭될수록 줄어들고 있다. 충청대학 한 입학관계자는 “모집인원의 감소뿐 아니라 감염병 사태까지 더해 참여한 학생은 그리 많지 않았다”며 “감염병 확산 이전과 비교했을 때 반 이상이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오는 8일까지 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단 방역지침에 따라 백신접종완료자, PCR음성확인(48시간 이내), 완치자에 한해 입장이 허가된다. 

    lyk12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