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문해력 약 10년 전보다 하락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2.01.03 11:27

-평가원, PISA 상위국 성취특성 분석 결과
-읽기와 수학·과학 등 학습 수준 낮아져

  • 우리나라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문해력이 약 10년 전보다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부모의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른 자녀의 학습 수준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8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상위국 성취 특성을 2009년 평가 내용과 비교, 분석한 보고서를 최근 펴냈다.

    PISA는 OECD가 3년 주기로 세계 각국에서 실시하는 역량 평가로, 우리나라에서는 교육부와 평가원에서 맡아 만 15세 학생들의 인지적 성취 실태와 이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살피고 있다.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읽기, 수학, 과학 세 가지 영역의 평균 점수는 2009년에 비해 2018년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읽기 영역에서의 하락폭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PISA 상위국으로 분류된 싱가포르, 에스토니아, 일본, 핀란드 가운데 가장 컸다. 539.29점에서 515.72점으로 23점가량 낮아졌다. 평가원은 “책을 읽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문해력이 점점 감소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수학영역의 평균점수는 546.26점에서 527.58점으로, 과학영역의 점수는 538.06점에서 520.47점으로 하락했다.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에 따른 학생 간 학습 격차도 컸다. 2018년 수학에서 경제사회문화적지위지수(ESCS) 상·하위 10% 학생들의 점수 차는 111점으로 비교 대상 5개국 가운데 싱가포르 다음으로 컸다. ESCS는 부모의 직업과 교육수준, 가정 보유자산 등의 변수를 합산해 산출된다.

    과학과 읽기 분야에서의 점수 차이는 각각 96점으로 조사됐다.

    평가원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공교육에서 저성취 학생의 기초학력 향상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학교 내 성취 격차 해소를 위한 맞춤형 교육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aj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