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불수능’ 맞았다…수능 만점자는 단 한 명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12.09 11:52

-교육부·평가원, 9일 수능 채점 결과 발표
-국어·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5점, 10점 ↑
-영어 1등급 비율도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

  •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 주요 영역 모두 어려운 ‘불수능’으로 분석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일 2022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만점자에게 주어지는 표준점수 최고점은 주요영역에서 모두 올랐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와 평균 성적과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 점수가 낮아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간다.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9점으로 전년도(144점)와 비교해 5점이나 상승했다. 지난 2005학년도 현 수능체제가 도입된 이래 두 번째로 높았다. 덩달아 만점자 수도 직전년도(151명)의 5분의 1 수준인 28명으로 크게 떨어졌다.

    수학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47점으로 전년 137점(수학가·나형 모두)보다 무려 10점 상승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험생의 체감 난도가 높았고 기존의 수학 나형 선택자들이 미적분과 기하 과목 선택자들과 함께 시험을 치르게 되면서 전체적인 평균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영어의 경우 1등급 비율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났다. 2021학년도의 경우 영어 1등급 비율이 12.7%였던 반면 올해는 6.25%에 불과했다.

    탐구영역을 보면 사회탐구영역에서 사회문화, 윤리와사상의 최고점이 68점으로 가장 높았고, 정치와법이 63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 최고점의 경우 지구과학II가 77점으로 가장 높았고, 화학I과 물리II가 68점으로 가장 낮았다.

    2022학년도 수능 만점자는 한 명으로 파악됐다. 국어와 수학에서 만점을 받고, 절대평가인 영어에서는 1등급을 받은 경우다.



    haj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