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미만 확진 사례에 불안감 보이는 학부모
이영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12.01 15:49

-태아 이어 10세 미만 아이, 코로나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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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처음 나온 10세 미만 소아 감염 사망이 사후 확진으로 밝혀졌지만 일부 학부모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전날(30일) 질병관리청은 브리핑을 열고 10세 미만의 확진 사망 사건에 대해 “의료기관 내원 후 사후에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라고 밝혔다. 또 사망한 아이는 기저질환을 보유했으며 발열,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방역당국은 사망한 아이의 정확한 감염 경로 등을 조사한다고 했다. 

    당국의 이 같은 발표에 일부 학부모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사건을 포함, 지난달 22일 태아의 확진 판정 사례 등 0~9세 연령대의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6살 딸을 키우는 황모씨는 “우리 아이 나이대의 감염자가 나와 걱정이 많다”며 “이들에 대한 접종 여부가 필요해 보이지만 동시에 부작용 문제가 걱정돼 어떡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불안감을 보이는 건 초·중등 학부모도 마찬가지다. 학부모 이모씨는 “그동안 중학생 아들의 접종을 반대했지만 10세 미만 아이의 확진 사례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며 “접종 제외인 이들과 달리 소아청소년은 접종 대상인 만큼 기회가 있을 때 맞힐 것”이라고 했다. 

    여러 학부모 커뮤니티도 비슷한 반응이다. 몇몇은 여전히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접종을 하겠다는 의견 역시 더러 있다. 초등 자녀를 둔 한 누리꾼은 “영유아 확진 사례를 보고 걱정돼 아이의 접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주 초6 아이의 백신 접종을 예약했다”고 말한 네티즌도 있었다.

    감염병 전문가는 5~11세 미만 대상의 백신 접종이 허가가 날지라도 자율성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으로 중증 감염으로 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지만 일부 사망과 부작용의 문제를 베재할 수 없어 강제 접종을 권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lyk12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