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가고 싶다” 北 찬양 웹툰 게시한 경기도교육청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11.29 11:29

-논란 일자 하루 만에 게시물 삭제
-누리꾼들 “세뇌교육 문제 있다” 지적

  • 최근 경기도교육청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웹툰을 두고 ‘북한 찬양’ 논란이 일고 있다./경기도교육청 인스타그램 캡처
    ▲ 최근 경기도교육청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웹툰을 두고 ‘북한 찬양’ 논란이 일고 있다./경기도교육청 인스타그램 캡처
    경기도교육청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북한을 찬양하는 듯한 뉘앙스의 웹툰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교육계에 따르면, 논란이 된 웹툰은 지난 26일 경기도교육청 인스타그램에 게재됐다.

    ‘북한 친구들 부럽다’는 제목의 작품으로 한 초등학교 교사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북한의 학교생활을 학생들에게 소개하다 생긴 일화를 담고 있다.

    웹툰에서 교사는 학생들에게 북한에는 급식이 없어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먹거나 집에 다녀온다고 설명한다. 이어 담임교사가 한 번 정해지면 졸업할 때까지 바뀌지 않는다고 말한다.

    문제는 그다음 장면이다. 학생들은 교사의 말에 아이들은 “우와 그럼 나 진짜 북한 가고 싶다!” “갈 사람 손들어!” “나도, 나도!” 등의 반응을 보인다. 경기도교육청은 웹툰을 게재하며 ‘북한 친구들 부럽다’는 해시태그까지 덧붙였다.


  • 해당 웹툰에는 ‘북한 친구들 부럽다’는 해시태그도 달렸다./경기도교육청 인스타그램 캡처
    ▲ 해당 웹툰에는 ‘북한 친구들 부럽다’는 해시태그도 달렸다./경기도교육청 인스타그램 캡처

    웹툰을 접한 누리꾼들은 ‘교육청에서 대놓고 북한을 찬양하는 꼴’ ‘어린 아이들에게 세뇌교육을 하고 있다’ ‘사연을 제보한 교사뿐 아니라 웹툰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담당자도 문책해야 한다’ ‘어물쩍 넘어가지 말고 교육청에서 제대로 사과해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적이 잇따르자 경기도교육청은 하루 만인 27일 게시물을 삭제했다. 별다른 입장 표명도 내놓고 있지 않다.



    haj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