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 소장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고교 독서활동, 어떻게 활용할까?
기사입력 2021.11.22 12:16
  • 고교 생활 중 독서 활동은 학생부 독서활동상황 란에 입력된다. 단 대입공정성 강화 방안에  의거한 학생부 종합전형 개편안에 따라, 2024학년 대입(현 고1 적용)부터는 독서활동상황이 반영되지 않는다. 하지만 단순 독후활동(감상문 작성 등) 외 교육활동을 전개하였다면, 도서명을 포함하여 그 내용을 학생부 내 다른 영역( 교과 세특, 창의적 체험활동 등)에 입력할 수 있으므로, 독서활동은 여전히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학생부 종합전형(이하 종합전형) 준비 과정에서 어떤 책을 읽는 것이 최선일까라는 물음에 하나의 답은 없다. 다만 수업 중에 언급되거나 과목 선생님께 추천받은 책을 우선으로 하고, 다음으로 전공별 대학별 추천도서나 전공 연관별 도서 목록 중에서 자신이 지원할 전공과 관련이 깊은 책을 고르면 된다. 독서활동상황이 대입에 직접 반영되지 않는 내년 고2와 고1이라고 해서 독서활동을 소극적으로 하기보다, 오히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독서활동을 하다 보면 직. 간접적으로 종합전형 준비와 학업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아래에는 독서활동을 중심으로 진로활동을 펼친 학생의 사례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과학현상에 관심을 갖고 열정의 과학자들(존 판던),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등을 읽으며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키웠음. 특히 생명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브레인스토리’, 명령하는 뇌 착각하는 뇌(라마찬드란),’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동아리 활동에 적극 참여함 ‘명령하는 뇌, 착각하는 뇌’는 뇌 과학을 기반으로 예술과 언어, 아름다움과 공감각에 대한 본질적인 이유를 밝히고, 뇌에 대한 다양한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공황장애, 자폐증, 00 증후군 등의 원인이 뇌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는 등 미지의 세계인 뇌과학 분야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주어 감명 깊게 읽었으며 특히 ‘역사를 바꾼 17가지 화학이야기’를 읽고 교내 학술제 논문 작성에 도움을 얻음, -중략-

     ‘에너지혁명 2030’, ‘화장품 얼굴에 독을 발라라’를 읽고 현대과학문명의 장단점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봄. 초보 의사의 서울대 병원생존기를 그린 ‘인턴일기’를 읽고 의사가 겪는 인턴과정의 수고로움에 대해 알게 됨.

    -위 학생은 의학계열을 지망한 학생으로 고교 생활 3년 동안 관심 있는 주제와 관련하여 일관된 독서활동을 이어갔다. 진로활동 뿐 아니라 교과 세특에서도 독서활동이 돋보여, 독서활동을 통해 학습에도 실제적 도움을 얻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음은 주요 고교들이 교과 과목별로 추천한 도서 목록의 예시다.

     

     

     

     

    통합

    과학

    우주의 기원 빅뱅

    사이먼 싱

    철학적 질문 과학적 대답

    김희준

    모든 사람을 위한 빅뱅우주론 강의

    이석영

    BIG QUESTIONS 118 원소 :

    사진으로 공감하는 원소의 모든 것

    잭 챌리너

    당신에게 노벨상을 수여합니다 : 생리·의학상

    노벨 재단

    당신에게 노벨상을 수여합니다 : 노벨 화학상

    노벨 재단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화학

    크레이그 그리들

    공생 멸종 진화 : 생명 탄생의 24가지 결정적 장면

    이정모

    불확실한 시대의 과학 읽기

    김동광 외

    생태계 : 인간과 자연의 건강한 공존 브라보 시리즈 14

    카를로 론디니니

     

     

     

     

    기하

    수학이 필요한 순간

    김민형

    다시, 수학이 필요한 순간

    김민형

    수학의 역사

    지즈강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사이먼 싱

    끈, 자, 그림자로 만나는 기하학 세상

    줄리아 E.

    디긴스

    수학은 아름다워1

    육인선

    페렐만의 살아있는 수학4 기하학

    야콥 페렐만

    위 예시처럼 대부분의 고교들은 자체 독서 프로그램이나 도서관을 활용하여, 맞춤형 독서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학교프로그램의 적극적인 활용은 입학담당자에게도 좋은 인상을 준다. 이제 형식적인 독서활동을 넘어, 독서활동의 내면화를 통한 제대로 된 학업능력 향상의 시기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