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 입시는 현재진행형…남은 할 일은?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11.19 10:52


-2022 수능 전년도보다 대체로 어려워
-가채점 후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 결정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수능)은 마무리됐지만, 입시는 ‘현재진행형’이다. 대입의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신속하게 가채점을 해 분석하고 향후 전략을 세워야 한다.

    19일 입시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수능은 전년도보다 대체로 어려웠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난해는 절대평가인 영어 1등급 비율이 12.6% 정도로 수능 최저등급기준을 충족하는 지원군 역할을 했다”며 “그러나 올해는 국어와 수학뿐 아니라 절대평가인 영어마저 난도가 전년보다 올라가 최저 기준을 충족하는 수험생 수가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험을 잘 봤든, 원하는 만큼 치르지 못했든 가채점은 필수다.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추후 본인이 수시에서 지원한 곳의 논술, 면접 등에 참여할지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어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현재 수시모집서 응시한 대학을 정시에서도 지원할 수 있는지, 수시 지원을 포기하고 정시에서 더 만족할만한 대학에 갈 수 있는지를 두루 고려해봐야 한다”면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의 수준이 수시 지원 대학과 유사하다면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우연철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시 지원을 고려한다면 실제 수능 성적이 발표되기 전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기보다는 큰 틀에서 정보를 취합하고 있을 것을 권했다. 희망 대학의 영역별 반영 비율과 가채점 결과를 비교하며 어느 대학에 지원할 때 가장 유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를 확인하고 군별로 3~4개의 대학을 선택지로 만들어두는 식이다.

    그는 “수험생들이 흔히 접하는 가채점 지원 참고표는 지원 가능 성적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대학 내 모집단위들에 대한 선호도를 확인하며 정시에 대한 감을 익히는 정도로만 활용하는 게 좋다”고 했다.

    더불어 입시전문가들은 수능 직후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논술과 면접고사 팁(Tip)도 전했다. 입학처 사이트에 공개된 기출문제와 해설, 모의논술 자료를 확인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김 소장은 “특히 논술고사 대비가 처음이거나 준비 기간이 짧은 학생일수록 대학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활용하는 게 다른 자료를 참고하는 것보다 점수 상승에 도움이 된다”며 “전년도 기출문제와 출제 의도, 채점 기준 같은 정보를 담은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도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자료”라고 말했다.

    또 면접에 대해 우 소장은 “학생부 기반 면접을 치르는 수험생이라면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살피며 재학 기간 중 한 활동들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정리하도록 한다”며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에 대한 정보도 취합해 면접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haj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