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분야 학·석사 5년 만에 취득…'점프 프로그램' 도입
신영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11.16 16:00

-교육부, '인재양성정책 혁신방안' 확정
-대학설립·운영규정' 전면 개편…대학 자율성 확대

  • 정부가 신기술 분야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5년 과정의 학·석사 통합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대학교육 유연화를 위해 대학설립·운영 규정도 대학의 자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면 개편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0차 사회관계장관회의 겸 제8차 사람투자인재양성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인재양성정책 혁신방안'을 확정했다.

    우선 교육부는 첨단 신기술 분야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내년부터 '대학설립·운영규정'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대학설립·운영규정은 대학이 학과를 신설하거나 증설할 때 반드시 갖춰야 할 요건을 담은 규정이다. 교사·교지·교원·수익용기본재산 확보율 등 4대 요건이 대표적이다.

    또 인공지능(AI) 융합 인재를 조기 양성을 목적으로 '학·석사 연계 패스트트랙', 가칭 '점프 프로그램'(JUMP·Joint University Master Program)을 2023년부터 도입한다. 일반학과 학사를 7학기(3.5년) 만에 마치고, 이어 석사 과정을 3학기(1.5년) 만에 이수하는 제도다.

    아울러 취·창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생 진로지도부터 취업준비까지 연계하는 ‘원스톱 교육 프로그램’도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대학 자율로 운영중인 진로교육은 의무화된다.

    대학 졸업 이후 성인에 대한 재교육도 대폭 확대한다. 장기 유급휴가 훈련 확대, 재직자의 석·박사과정 이수 지원, 대학 내 성인학습자 전담과정 설치, 평생교육바우처 지원, 중소기업 재직자 스마트 혁신러닝 플랫폼 구축 등 재직자·성인들에게 전 생애에 걸친 역량개발 기회를 제공한다.

    교육부는 이날 확정한 AI·SW 분야 외에도 바이오·반도체·배터리 등 인재 양성이 시급한 주요 분야에 대해 내년 상반기 중 관계부처 합동으로 분야별 인재 양성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새로운 산업구조로의 전환기에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도록 개개인의 역량개발을 지원하는 것이 포용적 혁신성장의 선결조건 "이라며 "이번 방안이 앞으로 신기술·신산업 분야의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포용적 사회를 구현할 수 있는 인재양성 정책을 만들어가기 위한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y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