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시 진학, 놓쳐선 안 될 부분은?
이영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11.08 14:25

-진학사, "의대 목표 수험생…동점자 처리기준 살펴야"

  • 2022 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 시점 수험생은 목표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학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의과대학(의대) 정원이 늘어난 만큼 의대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위해 입시업체가 의대 정시 선발에 필요한 조언을 하고자 나섰다.

    8일 진학사는 수험생, 특히 의대 진학을 목표하는 이들에게 동점자 처리기준을 정확히 살필 것을 강조했다. 동일한 대학별 환산점수를 받더라도 동점자 처리기준으로 입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의대의 경우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사소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만큼 더욱 신경써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가상의 학생 둘을 놓고 입시 사례를 설명했다. A와 B학생은 작년 대학별 환산점수에서 398.5점을 획득했다. 똑같은 점수지만 결과는 달랐다. 의대 최종 합격을 한 A학생과 달리 B학생은 불합격을 받았다. 우 소장에 따르면 이들이 지원한 모 의대는 작년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수학(1순위) ▲영어(2순위) ▲탐구(2개 과목 평균·3순위) ▲탐구(상위 1과목·4순위) ▲국어(5순위) ▲한국사(6순위) 성적순으로 선발했다. 두 학생은 수학·영어·탐구(2개 과목 평균)에서 같은 점수를 받았지만 4순위인 탐구(상위 1과목)의 경우 A학생은 100점, B학생은 99점을 받아 선발에서 차이를 보인 것이다.

    동점자 처리기준은 학교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일례로 울산대 의대 정시는 동점자가 생기면 ▲수학(1순위) ▲과학탐구(2순위) ▲영어(3순위) 등을, 연세대 의대 정시의 경우 ▲면접점수(1순위) ▲수학(2순위) ▲탐구(3순위) 등을 종합해 뽑는다. 

    한편 동점자가 많이 발생하는 대학 역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진학사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의대 중에서 가천대·계명대·고신대·동아대·원광대·을지대·인제대 등이 있다. 

    우 소장은 "정시 모집에서의 의대 진학은 작은 차이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전년 대비 변경사항, 대학별 전형 방법, 영역별 반영 비율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lyk12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