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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에서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활용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입학식과 졸업식, 대학 축제뿐 아니라 2022학년도 고등학교, 대학교 입학 상담도 메타버스에서 이뤄진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8일)이 치러진 이후 서울런 가입자 100명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입시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런은 소득계층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가 마련한 온라인 학습사이트.
참가자들은 아바타를 만들어 메타버스 플랫폼에 입장한 뒤 대학별 입시전형을 살피고 입시전문가에게 실시간으로 상담을 받게 된다.
서정선 서울시 평생학습협력팀장은 “서울런 이용자들이 저소득층, 학교 밖 청소년이다 보니 얼굴을 노출하기 꺼리는 경우가 많다”며 “아바타를 사용하면 부담없이 행사에 참여할 것 같아 메타버스 설명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기회로 최신 에듀테크 기술을 체험해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타버스에서는 대입뿐 아니라 고등학교 입학설명회도 진행된다.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용인외대부고)는 지난달 30일 학생과 학부모 400여 명을 대상으로 ‘2022 입학설명회’를 실시했다. 특히 가상세계에 학교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해 지원자들이 캠퍼스 투어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조경호 용인외대부고 입학홍보부장은 “전국구로 지원을 받는 학교다 보니 각지에 지원자들이 있는데, 용인까지 직접 오지 않고도 집에서 메타버스로 설명회를 듣고 학교 투어까지 한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외대부고는 앞으로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도를 더 높일 예정이다. 조 부장은 “방학 중에 각자 집으로 간 학생들이 한데 모일 수 있는 동아리방도 메타버스에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24시간, 365일 유연하게 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학생들의 편의를 높이려 한다”고 했다.
hajs@chosun.com
학생·학부모 수백명 북적북적…이젠 가상세계서 진학상담도
-서울시, 수능 이후 메타버스로 대입 상담
-용인외대부고도 400여명 대상 입학설명회 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