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서초 일반계고 대학 진학률 ‘최저’…왜?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11.02 11:15

-2021년 서울 일반계고 대학 진학률 분석 결과
-평균 대학 진학률 66%…강남·서초만 50%대

  • 강남, 서초구의 일반계고 대학 진학률이 서울 자치구 가운데 최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2021년 서울 소재 일반계고 대학 진학률 분석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자료는 서울시교육청에서 최근 내놓은 ‘2021년 간편한 서울교육통계 핸드북’을 바탕으로 했다.

    이에 따르면 2021년 직업계고를 제외한 서울 소재 일반계 고교의 대학 진학률은 66%로 전년도 같은 기준(63.8%)보다 2.2%p 상승했다. 전국 평균치(79.2%)보다 낮은 수준으로, 진학률이 가장 높은 경북(90.2%)과 비교하면 24%p가량 차이 난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일명 ‘강남 8학군’으로 불리는 강남구와 서초구의 대학 진학률이 가장 낮았다. 각각 56.4%, 55.2%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50%를 기록했다. 서울 평균보다는 10%p, 전국 평균보다는 25%p 정도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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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서울 소재 일반계고 대학 진학률./서울시교육청 제공
    ▲ 2021년 서울 소재 일반계고 대학 진학률./서울시교육청 제공

    이들 지역에서는 특히 전문대학 진학률이 낮게 나왔다. 서울에서 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금천구(73.8%)의 경우 전문대학 진학률이 19.5%였던 반면 강남구의 전문대학 진학률은 7.2%, 서초구의 전문대학 진학률은 8.2%로 확인됐다. 전문대 진학률에서만 10%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소재 일반계고 학생의 경우 선호도가 높은 서울 주요 대학들을 목표로 하다 보니 그 외 대학 입학을 기피하고 재수해 대입에 재도전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자료에는 2021년 서울 지역 일반계 고교 유형별 대학 진학률도 포함됐다. 특목고가 69.7%로 가장 높았고 일반고 67.1%, 자율고 60.5% 순이었다. 특목고 가운데는 과학고(영재학교 포함)의 대학 진학률이 80.8%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haj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