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전담사·급식조리사 등 학비연대, 20일 총파업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10.12 15:53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 79.4% ‘파업 찬성’
-복리후생 등 학교에서의 차별 해소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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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7월 서울 은평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빵과 주스 등으로 대체된 급식을 교실로 옮기고 있다. 당시 학비연대 파업으로 해당 초등학교에 영양교사 포함 총 6명의 비정규직 직원 중 5명이 출근하지 않았다./조선일보DB
    ▲ 지난 2019년 7월 서울 은평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빵과 주스 등으로 대체된 급식을 교실로 옮기고 있다. 당시 학비연대 파업으로 해당 초등학교에 영양교사 포함 총 6명의 비정규직 직원 중 5명이 출근하지 않았다./조선일보DB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가 오는 20일 총파업에 나선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2일 서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사무실에서 ‘총파업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한달간 이뤄진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 응답자 7만5277명 가운데 79.4%인 6만3054명이 ‘찬성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학비연대는 현재 임금, 처우 개선 등을 통해 학교에서의 비정규직 차별을 해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기본급을 전년 대비 9% 인상하고, 근속수당을 모든 직종에게 차별없이 지급해달라는 내용 등이다. 명절휴가비, 정기 상여금 지급과 관련한 사항도 교섭 내용에 포함됐다.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학교 급식과 돌봄교실 운영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다. 학비연대에 돌봄전담사와 급식조리사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에도 학비연대 파업으로 급식, 돌봄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학비연대 측은 총파업 전이라도 교섭을 통해 시·도교육청이 타결을 위한 노력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금 당장이 아닌 내년까지 내다보는 차별 해소 방안이라도 우리는 적극 교섭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haj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