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동결에도…전문대 현장 중심 교육 늘어
신영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10.08 13:51

-2021년 상반기 대학정보공시 전문대학 지표 분석
-캡스톤디자인·주문식교육 등 현장중심 교육 증가

  • /대림대 제공
    ▲ /대림대 제공
    전국 사립 전문대학들이 등록금 동결 상황에도 불구하고 교육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부설 고등직업교육연구소는 8일 '2021년 상반기대학정보공시 전문대학 지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기준 사립전문대학 등록금은 595만 9000원으로, 사립일반대학 평균 등록금의 82.2% 수준이었다. 인문사회계열 등록금은 사립일반대학 인문사회계열 등록금의 82.5% 수준이었고, 자연과학계열은 79%, 예체능계열 76.9%, 공학계열 74.1% 순으로 나타났다. 

    사립전문대학의 20명 이하 소규모 강좌 현황을 비교하면, 2016년 23.2%에서 2021년 32.9%로 9.7% 늘어났다. 코로나19 상황에도 실습과목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전문대학들이 소규모 대면 강좌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원격강좌 수는 2016년 1291개에서 2020년 8만 8773개로 확대됐다. 원격강좌 수강인원은 같은 기간 동안 13만 4417명에서 336만 7109명으로 증가했다.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도 2016년 45.7%에서 2021년 50.7%로 늘었다. 

    캡스톤디자인 이수학생 참여는 2016년 3만 7918명에서 2020년 6만 8810명으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대학은 8.1%에서 9.8%로 증가했다. 

    주문식교육 교육과정 수는 2016년 389개에서 2020년 601개로 늘었다. 참여학생 비율도 2016년 전체 재학생의 2.8%인 1만 2932명에서 2020년 전체 재학생의 4.6%인 2만 598명으로 증가했다. 

    전문대학 현장실습 운영현황을 보면, 2020년 사립전문대학 전체 학생 43만 5056명 중 5.9%인 2만 5483명이 4주 현장실습을 이수했다. 8주 현장실습은 1169명, 12주 이상은 2520명이 이수했다. 

    전문대교협은 "최근 3년 현장실습이 감소하고 있다"며 "2018년부터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현장실습지원비 문제로 대학이나 기업에서 현장실습 진행의 어려움이 있었고,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창업 및 창업지원 현황에서는 사립전문대학 교원의 창업기업이 2016년 9개에서 2020년 17개로 늘었다. 사립일반대학은 763개에서 1253개로 대폭 증가했다. 

    사립전문대 학생 창업기업은 2016년 207개에서 2020년 258개로 확대됐고, 사립일반대학은 763개에서 1253개로 증가했다. 

    사립전문대학의 학생 창업기업 수는 증가했으나, 창업지원액은 2016년 123억 7500만원에서 2020년 60억 1500만 원으로 감소됐다. 

    반면 사립일반대학의 창업지원액은 2016년 692억 700만 원에서 2020년 약 111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창업교육 지원 현황에서 사립전문대학 창업강좌 수는 2016년 4135개에서 2020년 4939개로 늘었다. 창업이수자 수는 13만 2915명에서 13만 2513명으로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문상 고등직업교육연구소장은 "5년간의 지표분석 결과 13년 동안 등록금이 동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반대학과의 차이는 미세하게 더 벌어졌다"며 "전문대학 교육의 강점인 주문식교육, 캡스톤디자인 등 현장중심 교육은 같은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소규모 강좌 비율이나, 전임교원 담당 비율 등 수업 환경도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현장실습 감소와 일반대학에 비해 열악한 창업 환경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이번 발표에서 빠진 지표는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syk@chosun.com

    /조선일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