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립유치원 다니는 취약계층 유아에 학비 추가 지원
신영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09.30 14:14

-교육청, 저소득층 학비 지원 확대…월 최대 33만원까지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정 등 지원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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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달부터 서울 시내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저소득층이나 특수교육 유아에게 학비가 추가로 지원된다.

    30일 서울시교육청은 사립유치원에 재원 중인 저소득층 유아와 특수교육 대상 유아 등 교육 취약계층에게 10월부터 학비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만 3~5살 유아 학비 지원 자격 대상이면서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등 법정 저소득층 유아와 사립유치원 일반학급에 다니는 특수대상 유아다.

    법정 저소득층 유아는 기존 지원금인 월 10만 원에 23만5000원을 더 받게 되며, 특수대상 유아는 기존 지원금 월 16만4000원에 월 17만 원을 추가로 받는다.

    지원금은 사립유치원 입학금과 수업료, 급·간식비, 교재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추가 지원은 오는 12월까지 석 달 동안 이뤄진다. 

    교육청은 기존 사업비 4억6000만에 지난 7월 추경예산으로 확보한 2억3000만원을 더해 총 6억9000만 원 규모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원을 받고 있는 유아는 별도 신청 없이 확대 지원되고, 신규 지원을 원하는 경우 유아의 보호자가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 또는 온라인 등에서 신청하면 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서울 지역 유치원 학부모가 정부지원금을 제외하고 부담해야 하는 부담금 평균이 올해 기준 28만1000원으로 전국 평균(17만 원)보다 1.6배 높아 이번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사업이 우리 아이들의 생애 첫 학교인 유치원에서 장애, 가정환경, 사회·경제적 계층 등을 이유로 소외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책임교육의 밑바탕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모든 유아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y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