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 많은 과고·영재고, 여학생 많은 국제고·외고
이영규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09.23 13:16

-올해 과고·영재고 신입생 81% 남학생
-국제고·외고 10명 중 7명 여학생
-입시전문가 "남녀의 문·이과 선호도 차이"

  • 올해 과학고·영재학교와 국제고·외고의 신입생 성비는 대조되는데 과학고·영재학교는 남학생의 평균 비율은 81%이지만 국제고·외고는 73%가 여학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2일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학년도 전국 20곳의 과학고 신입생(1668명)은 남학생 1288명(77.1%), 여학생 380명(22.9%)으로 나타났다. 신입생의 10명 중 7명이 남학생인 셈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울산과학고가 87.8%로 남학생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전북과학고(86.7%), 경남과학고(85.3%), 대구일과학고(83.8%) 순으로 드러났다.

    올해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한국과학영재학교 등 8곳의 영재학교의 경우 신입생(828명)의 705명(84.5%)이 남학생, 123명(15.5%)이 여학생으로 과학고와 동일하게 남학생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국제고·외고의 올해 신입생은 10명 중 7명이 여학생이었다. 국제고는 전체 신입생(1169명) 중에서 여학생이 74.1%(869명), 남학생이 25.9%(300명)로 조사됐다. 고양국제고·대구국제고·부산국제고 등에서도 모두 여학생이 70% 이상으로 나타났다.

    외고도 국제고의 통계와 비슷한 수치를 보인다. 외고의 올해 신입생은 5490명이다. 이중 여학생이 4030명(73.3%), 남학생이 1460명(26.7%)이었다. 특히 이화여자외고를 제외한 수원외국어고가 84.1%로 여학생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입시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문·이과에 대한 남녀의 선호도 차이란 분석을 내놨다. 유성룡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장은 "대부분 남학생은 수학·과학을 선호하지만 여학생은 국어·외국어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대학 진학에서도 기계공학·토목공학과의 남학생 비율이 더 높은 편"이라며 "여학생은 인문계열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lyk12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