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 신입생 경쟁률 11년 만에 최저 기록했다
신영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09.06 10:37

-고3 학생수 전년 대비 8600명 증가…"충원률 개선될 듯"
-수도권과 비수도권 경쟁률 차이…지방대 미달 사태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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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대학 신입생 경쟁률이 2010년 이후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3 학생수는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지만 비수도권 대학의 신입생 충원난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6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대학알리미 공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대학 신입생 정원 내 총 모집인원은 32만251명이었다. 총 지원자 수는 252만6248명으로, 평균 경쟁률은 7.9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8.8대 1)보다 하락한 것은 물론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경쟁률이다. 총 지원자 수로는 2008년 이후 최저다.

    대학별 경쟁률은 중앙대(서울)가 22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예술종합학교 21.9대 1, 서강대 19.6대1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5.3대 1, 연세대는 13.9대 1, 고려대는 8.7대 1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지방 대학의 경쟁률 차이가 뚜렷했다. 서울 소재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12.5대 1, 인천 10.0대 1, 경기 9.7대 1이었으나 비수도권 대학은 5.8대 1에 불과했다.

    2022학년도 대학 신입생 충원율은 최악의 미충원 사태를 겪은 올해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수도권 대학의 신입생 충원난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고3 학생수가 2019년보다 6만3666명 줄어, 2021학년도 대입에서 4만586명이나 미충원이 발생했다. 이 중 75.0%인 3만458명이 비수도권에서 발생했다.

    2022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고3 학생 수는 44만6573명으로, 작년(43만7950명)보다 2.0%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6293명 늘었다. 경기에서 4110명, 서울에서 1151명, 인천에서 1032명 증가했다. 

    반면 강원(-300명) 충북(-166명) 전북(-190명) 지역은 전년보다 줄었다. 권역별로는 호남권(광주·전남·전북)이 전년보다 210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2022학년도 대학 신입생 충원율은 최악이었던 2021학년도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의 대학 신입생 충원율의 차이는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북, 전남, 강원, 충북 소재 대학은 신입생 충원의 어려움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y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