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여파…학생 수 사상 첫 600만 명 선 붕괴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08.26 14:13

-교육부, ‘2021년 교육기본통계’ 결과 발표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 수 595만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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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출산 여파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학생 수가 사상 처음 600만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21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교육기본통계에는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고등교육기관 2만3576곳의 학교, 학생, 교원 현황 등이 담겼다.

    자료에 따르면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 수는 595만7087명으로 전년(601만6명) 대비 5만2919명 줄어들었다. 지난 2011년만 해도 760만명 수준이었으나 저출산 영향으로 지난 2014년 700만명대 밑으로 뚝 떨어졌다가 올해 600만명 선도 붕괴됐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유치원생은 58만2572명으로 직전년도 대비 2만9966명 감소했다. 초등학생은 267만2340명으로 2만1376명, 고등학생은 129만9965명으로 3만7347명 줄었다.

    다만 중학생은 135만770명, 기타학교는 5만1440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3만4924명, 846명 증가했다. 교육부 교육통계과 관계자는 “중학생이 늘어난 건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이번에 중학생이 된 2008년생(46만여 명)의 숫자가 고1로 진학한 2005년생의 숫자(약 43만명)보다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2021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 올해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 수는 595만여 명으로 집계됐다./교육부 제공
    ▲ ‘2021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 올해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 수는 595만여 명으로 집계됐다./교육부 제공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학급당 학생 수는 대부분의 학교급에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치원은 16.1명, 초등학교는 21.5명, 중학교는 25.4명, 고교는 23명으로 중학교를 제외하고 전년 대비 모두 줄어들었다. 감소 폭을 보면 유치원은 0.6명, 초등학교는 0.3명, 고교는 0.4명이다. 중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전년과 비교해 0.2명 늘었다.

    고등교육기관도 학생 수 감소에 직격탄을 맞았다. 426개 고등교육기관의 재적 학생 수는 320만1561명으로 전년(327만6327명) 대비 7만4766명 감소했다. 재적 학생 수는 재학생과 휴학생, 학사학위 취득유예생 수를 합친 수치다.

    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은 84.5%로 전년 대비 3.1%p 하락했다. 일반대학은 4%p, 전문대학은 9.3%p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haj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