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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 2학기 등교 수업이 확대됨에 따라 서울시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무료로 배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1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 자가검사키트를 주기적으로 지원하는 안을 최근 서울시교육청에 제안했다. 이는 교육부 방침에 따라 2학기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등교 수업이 이뤄지는 데 따른 조치다. .교육부 방침을 보면, 2학기에는 단계적 전면등교가 이뤄진다. 개학일부터 9월 3일까지 거리두기 4단계인 수도권의 중학교는 3분의 1, 고등학교는 3학년 전원, 1·2학년 2분의 1이 등교한다. 초등학교는 1·2학년만 등교하고, 3∼6학년은 원격수업을 받는다. 다음 달 6일부터는 등교가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시는 전체 등교생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선제 검사를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간편한 자가검사키트가 합리적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주기적으로 손쉽게 검사할 수 있고 단시간 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 가치가 있다는 설명이다.자가검사키트는 이르면 다음달 초에 무료 배포될 예정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판매·유통 허가를 받은 래피젠, 에스디바이오센서, 휴마시스 등 3개사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예산이나 물량은 정해지지 않았다.시 관계자는 “교육청과 협의 중”라며 “의가 되는 대로 가능한 빨리 배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학생을 둔 가정이 일회성이 아닌 일주일에 1~2회 정도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할 계획”라고 말했다.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2일 발족한 ‘코로나19 대응 자문위원회’ 첫 회의에서 “자가검사키트가 간편한 확진자 스크리닝(검사)과 의료진 부담 완화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다만 자가검사키트 이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검사 대기시간이나 물리적인 이동 없이도 간편하게 즉각 검사 결과를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정확도가 떨어져서 오히려 감염 확산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자가검사키트로 양성 판정을 받는다고 해도 분모인 대상자를 비교하면 효용 가치가 너무 떨어진다”며 “방역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교육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자가검사키트는 간편성과 신속성에서 장점이 있지만 PCR 검사보다 정확도가 현격히 떨어지고 악용될 소지도 있다”며 “학생들에게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하는 방안을 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syk@chosun.com
2학기 등교 수업 확대에…서울시 자가검사키트 배포
-서울시, 초·중·고교생에 자가검사키트 지원 추진
-PCR 방식보다 정확도 떨어져 효용성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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