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에선 수험생이 ‘직접’ 점심시간에 칸막이 설치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08.05 10:55

-교육부, ‘2022학년도 대입 관리방향’ 발표
-식사 시간에만 3면 칸막이 일시적으로 설치
-2교시 종료 후 수험생에게 배부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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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능 당일, 수험생들의 책상에 칸막이가 설치돼 있는 모습./조선일보DB
    ▲ 지난해 수능 당일, 수험생들의 책상에 칸막이가 설치돼 있는 모습./조선일보DB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는 지난 시험과 달리 점심시간에만 책상에 칸막이가 설치된다. 칸막이 설치는 학생들이 맡게 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학년도 대입 관리방향’을 5일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수험생과 지역사회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도교육청, 대학, 감염병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내놓은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수험생 불만을 초래했던 책상 칸막이는 올해 설치되지 않는다. 다만 마스크를 벗는 점심시간에는 두꺼운 종이 재질의 3면 칸막이를 책상마다 설치해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백신접종을 한 상황에다가 시험시간에는 모두 마스크를 낀 채 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칸막이를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칸막이는 2교시 종료 후 배부해 학생들이 설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면서 “구체적인 설치방법은 다음 달 초에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반 시험장에는 24명까지만 들어갈 수 있으며 당일 코로나19 감염 의심증상을 보이는 수험생은 각 고사장 내 별도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별도시험실에서는 수험생 간 간격을 2m 이상 유지해 감염 가능성을 낮추도록 한다.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수험생이 응시할 별도의 고사장과 병원, 생활치료센터 시험장은 원서접수 현황과 이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10월 초까지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또 교육부는 대학별로 이뤄지는 평가에서도 최대한 모든 응시자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각 대학에 권했다.

    코로나19 자가격리자의 경우 평가의 공정성을 크게 훼손하거나 시험 특성상 지원이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모든 전형에서 응시기회를 부여하고, 생활치료센터 혹은 병원 밖으로 나갈 수 없는 확진자도 대학의 관리 가능 범위와 위험 수준 등을 감안해 응시 지원 여부를 결정하도록 권고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22학년도 대입 관리방향을 토대로 대학, 교육청, 방역당국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수험생과 지역사회 감염 위험을 최소화해나가겠다”고 했다.


    haj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