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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이후 맞는 두 번째 여름방학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여전히 누그러지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는 어린이, 청소년이 많은 상황. ‘집콕 생활’을 유지하면서도 알차게 방학을 보낼 수는 없을까.
서울시는 대면을 비롯해 비대면으로도 즐길 수 있는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2일 소개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달과 다음 달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관내 기관은 총 894곳. 이들 기관에서 내놓은 프로그램 주제는 예술·문화, 생태환경, 진로, 국제, IT과학 등 다양하다.
이중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예술·문화 비대면 활동으로는 ‘아트미래야’를 꼽을 수 있다. 숙명여자대학교 회화과와 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가 함께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그림과 설치 미술을 통해 인권 감수성을 기를 수 있도록 이끈다.
사회적으로 관심 받는 주제를 다룬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영등포구 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 준비한 ‘아하X위티 청소년 자주 줌(ZOOM)’이 그중 하나다. 자주는 ‘자기 주장 방’을 줄인 말로, 올바른 성 윤리관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을 통해 성문화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궁금증을 해소하고 자신의 의견을 나누게 된다.
동물 보호와 생명윤리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강서청소년회관에서 기획한 ‘반려동물 자랑대회 멍냐호!’도 눈길을 끈다. 반려동물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개인 SNS에 올리고 ‘강서청소년회관’, ‘청소년어울림마당’ 등의 해시태그를 달면 된다. 수상자에게는 포토프린터와 반려동물이 갖고 놀 수 있는 장난감 로봇 등을 준다.
이밖에 소규모로 이뤄지는 대면 프로그램도 있다. DIY 스마트 키트로 과학 기술을 익히는 구립서초유스센터의 ‘스.마.트 창작소’,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마을을 만들어보는 구로청소년센터의 ‘우리 마을’ 프로그램 등이다.
프로그램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청소년 종합정보사이트 유스내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스내비에서는 연령과 분야, 지역에 따라 프로그램을 맞춤으로 찾아볼 수 있고 교육 전문가들의 영상도 무료로 시청 가능하다.
hajs@chosun.com
서울시, ‘슬기로운 방학생활’ 도울 프로그램 마련
-관내 894개 기관서 대면·비대면 활동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