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의 입시돋보기]2022 학종을 위한 생기부 다듬기
기사입력 2021.07.01 09:55
  • 고3 수험생에게 생활기록부 의미는 평상시 먹는 밥과도 같은 존재다. 성적의 낮음보다야 생기부의 내용이 더 알차야 하고, 부족한 내용을 다시 짚는 등 시간적 활용이 필요하다. 특히 1학기 기말의 성적관리도 중요하겠지만, 대다수 학교가 7월 방학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뭐니 뭐니해도 대입 수시 전략에 최선을 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래서 아무리 좋은 성적도 생기부 정리가 덜 된 상황이라면 시간적 제약을 고려하여 다시 준비하는 등 철저한 관리가 원칙이다.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단순하게 준비하고 넘어가려 하겠지만 대입 수시의 합𐄁불 의미는 스스로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난다. 이미 지난 과거의 행적을 다시 수정할 수 있다면 모를까, 남은 생기부 내용에 더 집착하고 담당교사와 더 많은 시간을 갖고 정리하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유형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전형이 내신성적의 으뜸을 고집하기 보다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생기부 정리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옳다. 부족한 것은 부족한 대로 대충 넘기려 하지 말고, 처음과 끝을 담임교사와 함께 정리하면서 자신을 뒤돌아 보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추후 면접에서도 큰 도움이 되고 결과적으로 자기소개서 정리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원칙은 원칙대로 하되, 고집은 고집대로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 즉 학교에서의 생활기록을 철저하게 꼼꼼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뜻으로 담임교사와 교과목 교사들로 하여금 부족한 내용은 별도로 추가하는 등 섬세함이 중요하다. 더구나 늦다고 생각할 지금이 시작일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자.

    작년의 예로 잠시 넘어가 보자. 부족한 내신을 생기부 내용과 면접으로 훌륭하게 마무리한 합격생이 있었다. 그렇다고 너무 낮은 내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4등급대 수험생이 2등급 못지 않은 학생과 경쟁하여 합격한 사례를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부족한 내신에 비하여 생기부 내용이 알차고 기타 여러 활동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였기 때문에 합격한 것이 아닌가 한다.

    이미 대입 수시 전략은 시작되어야 한다. 재학생들보다 재수생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준비하는 것이 대입 수시다. 즉 여전히 대입 수시의 합격률이 높다고 보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응시 가능하고, 누구나 합격할 수 있는 기회의 시험, 즉 누구에게도 공정하게 기회가 주어진다는 의미가 아닐까. 차근차근 지난 시간을 되짚어보면서 생활기록부 정리에 최선을 다하라.

    시간은 돌릴 수 없으나, 기회는 여전히 열려있음을 직시하며, 준비하자. 다만, 사교육의 의존도보다는 공교육에서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자. 그렇다고 너무 일방적인 편견은 버리되,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답을 찾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대입 수시 결과는 자신의 몫이 돼야 하듯, 스스로 판단하여 후회없는 여정이 되면 어떨지.

    끝으로 서슴지 말고 담임교사로 하여금 생기부 작성에 관심을 갖게 하되, 스스로 준비하는 마음가짐도 가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