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S에듀, MR실감기술 접목한 ‘체험형 코딩교육과정’ 선보여
최성욱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06.28 10:23
  • 지난 24일 씨큐브코딩 분당센터에서 진행한 ‘MR교육 특강’에서 학생들이 직접 코딩한 MR실감현실 프로그램을 구동하고 있다./이신영 기자
    ▲ 지난 24일 씨큐브코딩 분당센터에서 진행한 ‘MR교육 특강’에서 학생들이 직접 코딩한 MR실감현실 프로그램을 구동하고 있다./이신영 기자
    유튜브 실감영상에서 하얀 소복을 입은 여자귀신이 천천히 걸어온다. MR안경을 끼자 학생들은 깜짝 놀라며 일제히 뒤로 물러난다. 화면 안에 있던 귀신이 밖으로 튀어나와 보였기 때문이다. 이런 실감영상을 초등 수준에서 코딩으로 만들 수 있을까. 사고력 기반 융합교육 기업 씨엠에스에듀(대표 이충국, CMS에듀)가 자체개발한 ‘4차산업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기술 체험과정’에선 가능하다.

    최근 CMS에듀는 온라인 수업용 사고력수학 콘텐츠 기술에 코딩교육을 접목한 ‘체험형 코딩교육과정(MR 실감교육 플랫폼)’을 완성하고, 자사 코딩교육 브랜드 씨큐브코딩에 정규교육과정으로 편성할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이르면 올해 안에 선보일 이 교육과정은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안경을 활용한 혼합현실(Mixed Reality, MR) 기술을 코딩교육에 적용한 국내 첫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AR은 현실 환경에 가상의 이미지를 띄워 구동하는 기술이고,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은 가상의 세계를 만들어 그 안에서 사람들이 아바타와 같은 캐릭터로 대화나 행동 등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번에 CMS에듀가 코딩교육에 접목한 MR은 Mixed Reality의 약자로, 현실과 가상을 융합한 혼합현실을 뜻한다. 현실공간에 가상의 오브젝트를 배치해 구동하거나 현실 오브젝트 주변에 가상의 공간을 구성할 수도 있다. 고해상도 3D 이미지와 초소형 프로젝터를 활용하면 관객이 별도의 장치를 갖지 않고 맨눈으로도 증강현실을 볼 수 있는 기술이다. 메타버스(Metaverse, 3차원 가상세계)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본격적인 출시에 앞선 지난 24일, 씨큐브코딩 분당센터에서 진행된 ‘MR교육 특강’에서 체험과정을 엿볼 수 있었다. 초4 이상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번 특강에서 학생들은 ▲VR안경과 입체영상 만들기 ▲홀로그램 콘텐츠 체험 ▲AR안경을 활용한 드론 조종 ▲MR 슈팅게임 제작 등 다양한 체험수업에 금방 몰입했다. 생소하고 복잡한 기술이라 자칫 딱딱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칠 수 있었지만, 초등생들이 일상에서 편하게 접하는 게임을 직접 제작하는 등 실습을 위주로 진행하니 수업진도도 쑥쑥 나갔다.

  • /이신영 기자
    ▲ /이신영 기자

    AR·MR 등 실감기술을 적용해 CMS에듀가 자체개발한 이번 체험과정은 총 2시간 프로그램으로 짜였다. 학생들은 사고력수학 콘텐츠에서 다루는 입체도형과 MR기술을 접목해 혼합현실 공간에 자신만의 입체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 제어하는 교육과정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학생들은 블록코딩을 통해 3D 입체콘텐츠를 제작했고, 5G 기반의 스마트폰에 연결된 AR안경으로 직접 코딩한 콘텐츠를 구동했다. 공 멀리 보내기, 드론 띄우기, 슈팅게임 등 다양한 VR 키트를 만들어보면서 공간 몰입과 입체감 등 VR 기술의 특징을 몸으로 부딪히며 경험했다.

    이충국 CMS에듀 대표는 “3D 공간에서 체험하며 개념을 이해하고 습득하는 과정은 사고력수학뿐 아니라 메타버스와 XR 시대를 맞이해 코딩교육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MR기술을 직접 체험해 보면서 4차 산업혁명에서 중요한 기술적 요인들인 XR기술에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소프트웨어(SW) 코딩에 흥미와 관심을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체험수업에 참여한 김윤호(독정초·4)군은 “평소에 배우던 코딩수업은 오늘처럼 체험이 많지 않았다”며 “실제로 해보니 코딩에 대해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고, 기존에 알고 있던 코딩의 이해도도 훨씬 높아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김군은 “코로나19로 인해 교실에서 자주 만나지 못하는 선생님과 친구들을 위해 코딩으로 VR교실을 만들어서 초대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코딩 입문 1년차인 김범석(압구정초·3)군은 “코드를 짜서 슈팅게임을 직접 만들어보니 코딩을 왜 공부했는지 와 닿았고, VR로 입체적으로 볼 수 있어 더 신기했다”며 “다음에도 체험수업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CMS에듀는 이번에 개발한 ‘MR 실감교육 플랫폼’을 씨큐브코딩 분당센터에 우선 적용하고 나서, 사고력수학과 코딩교육 등 자사가 보유한 다양한 교육사업 분야에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AR안경 외에도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서 실행시킬 수 있는 형태로 플랫폼을 확장할 계획도 잡아뒀다. 이 대표는 “최근 메타버스 기술에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앞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확장될 수 있는 MR 실감기술을 현장에 도입한 이번 시도는 CMS에듀가 에듀테크 분야를 선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