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한전공대 110명 모집… ‘지역인재전형’ 없어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05.28 10:39

-수시 학종으로 100명, 정시 수능으로 10명 선발
-전남도·교육청 “지역 우수 학생 뽑자” 요청했지만

  •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홈페이지 캡처
    ▲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홈페이지 캡처
    2022학년도 3월 개교를 앞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한전공대·KENTECH)가 신입생 110명을 모집한다. 모집단위는 ‘에너지공학부’로 단일학부다. 수시모집에서 100명, 정시모집에서 10명을 선발한다. 앞서 전남도와 전남도교육청 등이 “지역 인재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지역 우수 학생들을 뽑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

    28일 한전공대의 ‘2022~23학년도 학부 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한전공대는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일반전형)으로 90명, 학생부종합전형(고른기회전형)으로 10명을 선발한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위주전형(수능우수자전형)으로 10명을 뽑는다.

    한전공대는 당초 신입생 선발을 100% 수시모집으로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여러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이 정시모집 인원을 일정 비율 반영하고 있어 한전공대도 신입생의 일부를 정시로 선발한다.

    수시모집은 1단계 서류전형과 2단계 면접전형으로 진행된다. 2단계 면접전형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등에 담긴 지원적합성, 수학·과학 교과 등 기본 학습역량 등을 토대로 ‘학생부 기반 면접’을 실시한다. 발산적 사고력, 문제해결능력, 인문적 통찰역량 등을 평가하는 ‘창의성 면접’도 진행한다. 단,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정시모집은 수능 시험 성적을 100% 반영한다.

    다만, 한전공대가 세워지는 지역에서 큰 관심을 보였던 ‘지역인재전형 선발’은 빠졌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한전공대에 10년간 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한전공대 설립 이후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앞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18일 윤의준 한전공대 총장을 만나 “지역 학생이 입학하도록 대학 측에서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역시 지난 24일 윤 총장을 만나 지역 우수 인재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한 ‘지역인재전형 선발’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전공대는 이를 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반영하지 않으면서 지역인재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한전공대는 세계 일류 에너지대학을 표방한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 지역인재전형이 ‘특혜’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나주혁신도시에 설립되는 한전공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특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한전공대 인적구성은 학생 1000명, 교원 100명, 직원 100명 등으로 학생과 교수 간 비율을 10대 1로 맞춘다는 계획이다.

    lulu@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