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재학교 789명 선발… “중복지원 금지로 경쟁률 떨어질 듯”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05.04 10:48

-종로학원하늘교육, ‘2022 전국 영재학교 입학요강 및 대책’
-서울과학고 등 7개 학교 지역인재 선발인원 313명
-원서접수 시 ‘의약계열 진학 제재 방안’ 서약해야

  • /조선일보 DB
    ▲ /조선일보 DB
    올해 전국 8개 영재학교 모집인원은 789명으로 전년도와 동일하다. 다만, 올해부터 영재학교 간 중복지원이 금지되는 탓에 전년 대비 경쟁률은 하락할 전망이다.

    4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의 ‘2022 전국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예술영재학교 입학요강 및 대책’ 자료에 따르면 ▲경기과학고 ▲광주과학고 ▲대구과학고 ▲대전과학고 ▲서울과학고 ▲한국과학기술원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등은 올해 정원 내로 789명을 선발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올해부터 영재학교 간 중복지원이 금지되기 때문에 경쟁률이 전년도와 비교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과학고를 비롯한 7개 영재학교가 지역인재선발을 하는 점 등을 고려해 지원 학교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영재학교 8곳의 정원 내 평균 경쟁률은 13.69대 1로 나타났다.

    영재학교의 지역인재 선발인원은 전체 선발인원의 39.7%(313명)에 달한다. 각 학교의 지역인재 선발인원을 살펴보면 ▲경기과학고 47명 이내 ▲광주과학고 19명 이내 ▲대구과학고 44명 이내 ▲대전과학고 34명 이내 ▲서울과학고 84명 이내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45명 이내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40명 이내 등이다. 오 평가이사는 “올해 영재학교 지원자는 현재 재학 중인 중학교가 있는 지역의 영재학교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특히 올해부터 각 학교는 입학전형 모집요강에 ‘영재학교 학생 의·약학계열 진학 제재 방안’을 명시한다. ‘이공계 인재 양성’이라는 영재학교 설립 목적에 어긋나는 의약계열 진학을 막으려는 취지에서다. 2022학년도 영재학교 입학전형 응시를 희망하는 지원자 본인과 보호자는 응시원서에 명시된 의약계열 진학 제재 방안에 서약해야 한다.

    영재학교 입학 이후 학생이 의약계열 진학을 희망할 경우 ▲진로·진학 지도 미실시 ▲일반고 전출 권고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른 학생부 대신 일부 공란 처리된 학생부Ⅱ 제공 ▲학교 시설 이용 제한 ▲교육비 및 장학금 환수 등을 적용한다.

    한편, 영재학교 전형방법은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영재성 검사 또는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 3단계 영재캠프 등이다. 1단계 원서접수는 오는 6월 1일부터 진행된다. 2단계 지필 검사는 7월 11일, 3단계 영재캠프는 8월 14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오 평가이사는 “영재학교 특성상 수학이나 과학 분야의 영재성 입증이 중요하므로 교내활동을 통해 드러낸 수학·과학 교과의 우수성이나 관련 분야에 대한 학업 열정 등을 자기소개서에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게 좋다”며 “지원하려는 학교의 기출문제와 단원별 심층문제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개방형 문항 출제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ulu@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