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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시모집에서 서울 주요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비율이 전년 대비 10%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의 일환으로 학생부교과전형을 확대하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곳이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학생부종합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도입하는 대학들도 있다.
12일 입시업체 진학사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 주요 대학 15곳의 수시모집 전체인원 대비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인원의 비율은 46.2%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들 대학이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 비율은 전체 모집인원의 35.1%를 차지했다.
우 소장은 “올해 수험생이 감소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가 어려워졌고, 특히 인문계열 모집단위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수능 체제 변화로 인해 이를 충족하기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능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면 올해 대학들의 전형을 잘 살펴 적극적인 수시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좋다”고 밝혔다. -
전형별로 살펴보면 논술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비율이 81.83%로 가장 높다. 논술전형을 운영하는 13개 대학 중 서울시립대, 연세대, 한양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주요 대학 15곳의 논술전형 선발인원은 4558명으로 전년 대비 약 1000명이 줄었기 때문에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은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들로 인해 실질경쟁률이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10개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비율은 66.67%다. 올해 학생부교과전형을 도입하는 대학 중 경희대·서강대·성균관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만, 동국대·연세대는 이를 적용하지 않는다.
우 소장은 “서울대를 제외한 14개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 특징은 고교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일선 고교 현장에서 내신 경쟁력이 높은 학생들 위주로 추천하다 보니 중복 합격 가능성이 커져 충원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자신이 있다면 다소 낮은 내신으로도 합격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일반적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학생부종합전형에 이를 도입한 대학들도 있다. 연세대 학생부종합전형 활동우수형과 국제형(국내고),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 등이다. 이를 포함해 서울 주요 대학 15곳 중 6곳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비율은 33.98%다.
우 소장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은 경쟁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낮게 나타나는 편”이라며 “또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지원자들이 있어 실질경쟁률은 더욱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학교 내신과 비교과활동 등이 다소 부족해 보여도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했다.lul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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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주요 대학 전년 比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늘어
-주요 대학 15곳, 수시모집서 수능 최저 적용 비율 46.2%
-“수능 자신 있다면 전형 살펴 적극적인 지원전략 수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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