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유지’ 방침에…등교수업 정상 운영
신영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04.09 14:33

-현행 거리두기 5월 2일까지 유지
-수도권 초1·2, 고3 ‘매일등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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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행 거리두기 단계가 내달 2일까지 이어지면서 현재의 등교수업 방침도 3주간 더 유지된다. 일선 학부모들은 코로나19 확산세에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등교수업이 계속돼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를 오는 5월 2일까지 연장하되, 위험 시설 등에 대한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수도권과 대전·부산 등 일부 지역은 거리두기 2단계, 나머지는 1.5단계를 유지 중이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들은 기존 지침대로 학사 운영을 이어가게 됐다. 수도권의 경우 고등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2까지, 유·초·중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1까지 등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탄력적 학사 운영 등으로 2단계까지는 등교 인원을 최대 전교생의 3분의 2까지 늘릴 수 있다. 소규모학교, 농산어촌학교, 특수학교(급)는 2.5단계까지 밀집도 원칙 적용 여부를 학교 자율로 결정할 수 있다.

    다만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속출하고 있는 만큼 중학교 등교 확대 방침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중학교는 초1∼2, 고3처럼 우선 등교 대상이 없어 다른 학교급보다 등교일 수가 적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각 학교가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밀집도를 준수하고 있는지 장학 지도를 하고, 학원에 대해서는 현장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각 시도교육청은 학교에서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등교를 중지하고 즉시 검사를 실시한다.

    이러한 방침이 확정되자, 학부모들은 불안감과 안도감을 동시에 나타냈다.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인해 자녀들의 안전을 우려하면서도 등교수업이 계속돼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는 “확진자가 늘고 있어 교내 감염이 걱정되지만, 등교수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며 “등교 방안이 그대로 유지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영상회의를 통해 학교 방역 조치 사항을 점검했다. 당시 유 부총리는 “최근 3주간 13∼18세 학령기 연령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 추세를 보인다”며 학교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sy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