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생 이달부터 한 달에 두 번 채식급식 먹는다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04.08 13:35

-‘2021 그린(GREEN)급식 활성화 기본계획’ 발표
-기후 위기 주요 원인인 육식 섭취 줄이자는 취지
-“먹거리 생태전환 교육 종합계획도 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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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DB
    서울의 모든 학교가 이달부터 한 달에 두 번 채식급식을 운영한다. 기후 위기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육식 위주 식습관인 만큼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육식 섭취를 줄이자는 취지에서다.

    8일 서울시교육청은 먹거리 생태전환 교육의 하나로 ‘2021 SOS! 그린(GREEN)급식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해 각급 학교에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의 모든 학교는 이달부터 월 2회 ‘그린급식의 날’을 운영하고, 일부 학교에는 ‘그린바(Bar)’를 설치해 채식선택제를 시범 운영한다.

    ‘그린’은 채소를 떠올리게 하는 색으로, 환경 지향적인 먹거리라는 뜻을 담고 있다. 특히 ‘그린급식’은 사람과 동물, 지구의 건강을 동시에 고려하는 생태적 먹거리 문화로의 전환을 의미한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교육청이 이날 발표한 기본계획에 명시된 3대 중점과제는 ▲먹거리 생태전환 교육과정 기반 구축 ▲그린급식 교육과정 운영 ▲그린급식 확산에 따른 지속 가능한 먹거리 생태환경으로의 전환 등이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그린급식과 먹거리 생태전환 교육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장학자료집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단순히 채식 위주 급식을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기후 위기와 먹거리의 미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먹거리 생태전환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민관 협력을 통한 채식 체험 행사를 지원하는 등 그린급식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교육청의 먹거리 생태전환 교육을 통한 그린급식은 지속 가능한 지구, 공존의 지구로 나아가기 위한 탄소중립 급식선언”이라며 “올해 교육청은 먹거리 생태전환 교육 종합계획을 마련해 탄소중립의 가치를 반영한 급식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lulu@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