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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권 보장vs코로나 감염 우려…야자 두고 찬반 논란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2021.04.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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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코로나19 확진 학생 중 일부 야자 참여
-전교조 “교육 당국의 안일함, 감염 확산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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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대전 동구의 한 고교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학교로 들어가고 있다. /조선일보DB
새 학기 재개한 일부 고등학교의 야간자율학습(야자)을 두고 또다시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 특히 대전의 코로나19 확진 학생 중 일부가 야자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불을 붙였다.

7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기준 대전 동구 가양동 보습학원발 확진자는 학생 27명, 교사 1명을 포함해 총 43명이다. 지난 2일 학원에서 처음 확진자가 나온 이후 해당 학원이 다니는 학교로도 n차 감염이 이뤄지며 5일 만에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했다.

시교육청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6개 학교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했다”며 “확진자가 발생한 학원 주변을 중심으로 200개 학원을 선정해 기본방역수칙을 지키는지도 점검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전지부는 “교육당국의 안일함이 부른 결과”라고 꼬집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방과후수업과 야자를 이전 방식대로 운영했다는 이유에서다.

전교조에 따르면 지난달 3월 22일 기준 대전 전체 인문계 고교 39곳 가운데 약 74%가 오후 9~10시까지 야자를 실시하고 있다. 방과후 보충수업을 진행하는 학교도 77%에 달한다. 이번에 확진자로 분류된 대전여고, 우송고 학생 역시 각각 오후 10시, 9시까지 학교에 머물며 야자를 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아이들의 학력 신장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 비상 상황에 정규수업은 원격학습으로 진행하면서 방과후 수업과 사교육은 코로나19 이전 방식 그대로 운영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마스크만 착용하면 학교가 가장 안전하다’는 믿음을 버리고 철저한 행정지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야자를 운영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습결손을 보완하고 대학 진학 준비를 하려는 목적에서다. 고등학교 2학년 김모양은 “아무래도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집에 있으면 집중력이 흐트러져 학교에서 공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haj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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