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입시

어려웠던 국어·수학, 쉬웠던 영어… 3월 학평 이후 수능 대비법은?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2021.03.2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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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학력평가가 지난 25일 치러졌다. 특히 이번 학력평가는 올해부터 실시되는 통합형 수능체제를 처음으로 적용한 시험이다. 이러한 변화 가운데 입시전문가들은 이번 학평에서 ‘국어’와 ‘수학’이 작년 수능보다 어렵게, ‘영어’는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수험생이라면 이번 학평을 입시 준비 방향을 설계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을 통해 3월 학평 이후 수능 대비법을 살펴봤다.

◇국어, 독서·문학 난도 ↑… ‘독해력’ 길러야

국어 영역은 지난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통과목의 난도가 높았다는 분석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문학은 EBS 연계율이 낮았으며, 낯선 작품 위주로 출제됐다”며 “독서의 경우, 인문·기술 지문의 난이도는 평이한 수준이었지만 사회 지문의 내용이 다소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소장은 “독서와 문학은 EBS 연계 지문도 새로운 자료를 이용해 난도를 높이는 경우가 많다”며 “지문과 문제를 꼼꼼히 읽어 나가면서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입시전문가들은 공통과목 고득점을 위해 ‘독해력’을 기르는 학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공통과목인 독서·문학의 문항 수가 늘면서 일부 제시문에서 한 지문당 문항 수가 증가했다”며 “한 지문당 문항 수가 늘면 지문에 대한 더욱 깊은 이해를 요구하거나 다른 사례에 적용하는 문항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독해력이 뒷받침돼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간 난이도 차이도 주목할 만하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문법이 포함된 언어와 매체가 화법과 작문에 비해 어렵게 출제됐다”며 “선택과목 간 난이도 불균형 문제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임 대표는 “과목 간 난이도 차이, 지원자 수 변화 등으로 인해 수험생들이 점수를 예측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학, 공통과목 학습 중요… 변별력 커질 것


수학 영역도 어렵게 출제된 건 마찬가지다. 특히 인문·자연계열 학생이 처음으로 같이 치른 공통과목이 선택과목에 비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 대표는 “이번 학평으로 볼 때 인문계열 학생이 자연계열 학생에 비해 공통과목에서 크게 불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문계열 학생들은 수학 공통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것이 입시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수학 자체가 가장 큰 변별력을 갖춘 과목으로 떠오른 것이다.

다른 입시전문가 역시 수학 공통과목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소장은 “수학이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체제로 바뀌면서 공통과목의 중요도가 높아졌다”며 “공통과목을 중심으로 자신이 풀 수 있는 문제를 정확히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이번 학평을 분석해보면 전체적인 문항의 난도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고난도 문항의 개수가 늘어났다”며 “고난도 문항을 제외한 나머지 문항을 빠르게 푸는 실전 연습을 통해 고난도 문항 풀이시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EBS 연계문항의 경우 교재에 출제된 유형과 연관된 개념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시중교재에서 유사한 유형의 문제를 찾아 풀어보며 익숙해져야 한다”며 “이번 학평을 비롯해 앞으로 시행되는 학평에서도 자주 출제되는 문제를 중심으로 연계된 개념을 명확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영어, 다양한 소재 지문 많이 읽어야

작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된 국어·수학과 달리 영어는 쉬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학평에서도 빈칸 추론 문항에서 킬러문항이 출제됐다. 김 소장은 “전반적인 난이도는 2020학년도 수능에 비해 약간 낮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지문 속 어휘 난도가 높아 어휘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겐 어려웠을 수도 있다”고 했다.

EBS 교재 연계율이 기존 70%에서 50%로 줄어들면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이 출제된 점도 눈에 띈다. 이 소장은 “올해부터 EBS 교재 직접 연계 문항이 출제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소재, 주제, 요지 등을 이용한 지문을 많이 읽어야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EBS 교재를 중심으로 다양한 소재의 글을 읽으면서 어휘, 구문, 독해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소장은 “상위권의 경우, 빈칸과 쓰기 문제 같은 고난도 유형의 문제풀이를 반복하면서 풀이시간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중하위권 학생들은 글의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어휘와 구문실력을 기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이번 학평을 대입 가늠자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은 주요 대학 수시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수시전형으로 지원해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을 가늠해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지표”라며 “수시 전형을 중심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도 학평 성적을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lul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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