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학교와 단절되면 사교육行… 정부가 중요성 인지해야”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03.24 16:36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교육혁신의 에듀테크 세미나’ 개최
-AI는 지식 암기·이해 담당, 교사는 적용·분석·창작 중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에듀테크 산업 성장세 이어질 것”

  • 2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 2층 C룸에서 열린 '교육혁신의 에듀테크 세미나'에서 이주호 아시아교육협회 이사장(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시대의 교육'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오푸름 기자
    ▲ 2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 2층 C룸에서 열린 '교육혁신의 에듀테크 세미나'에서 이주호 아시아교육협회 이사장(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시대의 교육'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오푸름 기자
    “에듀테크와 학교를 단절시키면 결국 에듀테크는 사교육 영역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가능하면 정부가 에듀테크의 중요성을 빨리 인지해서 일부 학교를 테스트베드로 운영해야 합니다.”

    24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 2층 C룸에서 열린 ‘교육혁신의 에듀테크 세미나’에서 이주호 아시아교육협회 이사장(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시대의 교육’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 이 이사장은 AI(인공지능) 기반의 ‘지능형 개인 교사 체제(Intelligent Tutoring System·ITS)’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ITS를 주목하고 있는 것은 이를 통해 모든 아이가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AI 개인교사가 학교에 들어오면 지금까지 교사가 하지 못했던 일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이 내세우고 있는 교육모델은 일명 ‘하이터치(High Touch) 하이테크(High Tech)’다. AI와 함께 하는 맞춤형 하이테크 학습은 지식 암기와 이해를, 교사와 함께하는 하이터치 학습은 적용, 분석, 평가, 창작 등을 중심으로 한다.
  • 24일 열린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2021 정기총회'에서 연임이 결정된 이길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장의 모습. /오푸름 기자
    ▲ 24일 열린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2021 정기총회'에서 연임이 결정된 이길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장의 모습. /오푸름 기자
    그러나 EBS 온라인 클래스 등과 같은 원격수업 플랫폼이 여전히 불안정한 탓에 국내 에듀테크에 대한 인식은 다소 부정적인 편이다. 이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벽을 쌓아놓고 있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그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당장은 인식을 바꾸기가 어렵더라도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에듀테크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개별 학생을 위한 맞춤형 학습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에듀테크 산업계는 급성장하고 있다. 이날 이호건 청주대 교수가 ‘에듀테크 서비스 로드맵’을 통해 발표한 ‘한국 이러닝 시장규모(잠정)’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이러닝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17.2%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에듀테크 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을 16%대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세미나가 끝나고 이어진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2021 정기총회’에서는 현재 이길호 협회장의 연임안을 의결했다. 올해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는 ▲민간 참여형 K-EDU 생태계 구축 ▲인력양성아카데미, 자격운영, 일자리교육 등을 통한 에듀테크 HRD 아카데미 운영 기반 확립 ▲EdTech 대표단체 위상 정립 및 네트워크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lulu@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