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준비는 긴 호흡으로…상승폭 달별로 계획해야”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03.19 17:10

-한국학원총연합회, 19일 대입 설명회 개최
-대성·메가·종로 3사 최초로 공동 참여
-2022학년도 대입 핵심·전략 등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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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원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온라인 입시 설명회에서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이 대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 한국학원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온라인 입시 설명회에서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이 대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3월 학력평가를 보고 나서는 수능까지 남은 8개월간 매달 영역별 백분위 점수를 얼마나 높일지를 구체적으로 계획해야 합니다.”(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 소장)

    “수학과 국어에서 어떤 선택과목을 골라야 좋을지에 대해 온갖 얘기가 나올 겁니다. 과목별 유불리 여부는 시험을 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남의 말을 따르지 말고 본인 스스로 잘하는 과목을 선택하세요.”(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소장)

    19일 오후 2시 한국학원총연합회 주최로 온라인 입시 설명회가 열렸다.

    이번 설명회에는 주요 입시전문업체 3사가 처음으로 공동 참여했다. 대성학원, 메가스터디, 종로학원하늘교육이다. 업체의 입시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에게 2022학년도 대입 변화와 전략 등을 전했다. 학생과 학부모 등 2400여 명이 실시간으로 이 내용을 시청했다.

    마이크를 잡은 이 소장은 금년에 정시모집이 확대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서울 주요 16개 대학 중 고려대·서강대·연세대 등 9곳만 해도 수능 위주 전형의 선발 비중을 40% 이상으로 늘렸다. 그는 “정시 선발 인원이 증가한 만큼 수능 성적의 중요성도 커졌다”고 했다.

    수능을 준비할 때 눈여겨봐야 할 선택과목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올해 수능에서는 국어와 수학영역에 ‘공통+선택과목’ 구조가 도입된다. 국어의 공통과목 배점은 76점, 선택과목은 24점이다. 수학에서는 공통과목 74점, 선택과목 26점으로 배점을 나눴다. 정부는 과목 선택에 따른 수험생의 유불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택과목별 점수를 보정해 최종 점수를 산출할 계획이다.

    이 소장은 “일단 배점이 높은 공통과목을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택과목 응시 집단의 수준이나 시험의 난이도는 사전에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며 “본인이 잘하는 과목을 3월이 끝날 때쯤 선택해 성적을 높여나가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수능 준비를 하는 데 있어 이달 25일 시행되는 3월 학력평가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남 소장은 “영역별 등급과 백분위 점수를 보면서 긴 호흡을 갖고 준비할 수 있는 세밀한 계획을 짜보라”고 설명했다. 백분위 점수 80점에 3등급인 국어의 경우, 수능까지 8개월간 한 달에 점수를 2점씩 올려 최종적으로 96점을 받겠다는 식이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 비율이 높은 의약학계열 입시에 대해서도 짚었다. 2022학년도 의대와 치대, 한의대, 수의대, 약대 선발인원은 총 6568명.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은 90% 이상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의대 입시에서는 수시, 정시모집 구분없이 수능 점수가 중요하다”면서 “학교 내신 성적이 아무리 뛰어나도 수능 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면 의대에 들어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대학에서 요구하는 선택과목과 영역별 반영비율도 꼼꼼하게 살필 것을 강조했다.


    haj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