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학생 82명 신학기 ‘농촌 유학’ 떠난다
신영경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02.26 11:30

-초등학생 66명·중학생 16명 신청
-전남 20개교, 60명 이하 소규모학교… 매일 등교

  • /서울시교육청 제공
    ▲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 초등학생·중학생이 일정 기간 농촌 학교에 다니면서 자연을 배우는 농촌 유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6일 전남도교육청과 함께 진행하는 농촌 유학 프로그램을 3월 2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전남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2021학년도 농촌 유학을 추진했다. 농촌 유학은 서울 지역 학생이 일정 기간(최대 1년) 전남 소재 농촌 학교에 다니며 생태 친화적 교육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농촌 유학을 최종 신청한 학생은 초등학생 66명, 중학생 16명이다. 유학비는 서울시교육청과 전남교육청, 학생이 나눠 부담한다.

    농촌 유학은 ▲가족과 함께 이주하는 가족체류형 ▲학생이 농가 가족과 생활하는 홈스테이형 ▲활동가가 관리하는 시설에 머무는 지역센터형 등 3개 유형으로 나뉜다.

    신청 결과 가족체류형은 55명(32가구), 홈스테이형은 24명, 지역센터형은 3명으로 나타났다. 서울 학생들이 농촌 유학을 가는 전남 학교는 초등학교 13개교, 중학교 7개교로 배치됐다. 지역은 순천·영암·강진·화순·곡성·신안·담양·장흥·해남·진도 등 10곳이다.

    모두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소규모학교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까지 학교 밀집도 제한 기준을 적용받지 않아 전교생 매일 등교가 가능하다.

    서울시교육청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농촌유학 참가를 결정한 이유로 ‘자연 속에서 맘껏 뛰어놀게 하려고’(27.08%), ‘자연의 변화를 느끼며 생태감수성을 갖게 하려고’(22.92%), ‘농촌문화, 마을공동체 등을 체험하고 싶어서’(18.75%)를 꼽았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농촌유학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생태 친화적 감수성을 키우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학생들이 농촌살이에 잘 적응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과 전남교육청은 이날 오후 2시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농촌유학 참가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환영식을 개최한다.

    sy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