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지원자라면 ‘주목’…올해 변경된 사항은?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02.18 11:29

-전체 모집인원의 60% 수시모집으로 선발
-학종 모집인원 전년 대비 100여 명 줄어

  • 의대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사소한 부분으로도 합격의 당락이 좌우될 수 있다. 따라서 의대 진학을 원한다면 변수가 될 요소들을 미리 꼼꼼하게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18일 입시전문업체 진학사에 따르면, 2022학년도에는 의대에서 수시와 정시를 통틀어 2973명을 선발한다. 이중 수시로는 전체 모집인원의 약 60%(1784명)를 뽑는다. 전년도보다 4명 감소한 수준이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모집인원 변화가 특히 크다. 학생부교과전형은 48명 늘어나고, 논술전형은 4명 감소한 반면 학종의 선발인원은 109명이나 줄어들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연세대는 학종 선발인원을 83명에서 42명으로 대폭 줄였다. 가톨릭대, 단국대, 동국대, 부산대 등의 학종 모집인원도 10명 이상 감소했다. 정부의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깜깜이 전형’이라고 비판받아온 학종의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2022학년도 수능 변화도 눈여겨봐야 한다. 올해부터는 수능에서 문·이과 계열 구분없이 수험생들이 과목을 선택해 보는 비중이 커지는데, 이는 수시에서 적용받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의대 지원자라면 보통 수학에서 선택과목으로 미적분과 기하 과목 가운데 하나를 고르겠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확률과 통계 응시자도 지원할 수 있게 문을 열어뒀다”고 설명했다.

    건양대, 고신대, 순천향대, 을지대, 이화여대(인문)가 대표적이다. 다만 고신대와 순천향대는 확률과 통계 선택자에 대해서는 최종 내신 등급을 0.5 하향해 보정 반영한다. 교과 성적이 1.0등급인 학생이 고신대에 지원하는데 수능에서 확률과 통계 과목을 선택할 경우 1.5등급으로 보정돼 평가된다는 것이다.

    동일 분야 반영 여부도 살펴볼 부분이다. 가톨릭대 지역균형 선발에서는 동일 분야의 I+II조합을 인정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수능에서 생명과학I + II 조합은 인정을 받지 못하므로 서로 다른 I+II 또는 II+II 과목을 응시해야 한다.

    이밖에 강원대와 고려대, 연세대(미래캠퍼스), 울산대, 중앙대에서도 서로 다른 2과목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우 소장은 “수능 체계 역시 달라지는 상황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응시 과목 등 많은 변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지원 전 모집요강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haj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