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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사과문으로 땡? “학폭 징계 강화해야”

하지수 조선에듀 기자

2021.02.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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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선수·배우 등 학교폭력 가해자 지목
-문체부 “학폭 연루자 국가대표 선발 제한”
-치유기관 마련 등 피해자 지원도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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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사과문으로 지난 과거가 용서될 수는 없다.”

학교폭력(학폭)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연예계에서 시작된 ‘학폭 미투’가 사회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가해자 징계 처분을 더욱 강화하고 피해 학생의 치유를 돕는 기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7일 현재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가수 진달래와 배구선수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 배우 조병규 등이다. 이중 진달래는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출연하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재영·다영 자매 역시 사과문을 게재했으며 소속팀 흥국생명으로부터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대중의 분노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김모(31)씨는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선수나 노래를 잘하는 가수라도 학폭 가해자라고 밝혀지면 보고 싶지 않다”며 “조금이라도 죄의식이 있었다면 남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줘 놓고 공인이 되려고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벌을 강화해서라도 이런 문제가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도 칼을 빼들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학폭을 포함해 인권 침해로 징계를 받은 적이 있는 경우 국가대표 선발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협의해 학교운동부 징계 이력도 통합적으로 관리해 향후 선수 활동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가해자 처벌 강화와 함께 피해자 지원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중 하나가 회복 전담 기구 마련이다. 현재 학폭 피해 학생을 위한 치유 전문 기관은 대전에 있는 해맑음센터가 유일하다.

해맑음센터의 차용복 부장은 “시설이 없다 보니 전남 해남, 강원 고성, 경남 거제에서도 학생들이 온다”며 “권역별로라도 학폭 피해 아이들을 지원하는 기관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aj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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