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 전면 무상급식 이어 ‘유치원 무상급식 시대’ 열릴까
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기사입력 2021.02.17 10:27

-조희연 교육감, “유치원 무상급식 최우선 의제로”
-7만5000여명 대상… 연간 1000억원 투입될 듯
-울산, 인천 등 여러 지역서 유치원 무상급식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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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부터 서울 초·중·고교에서 무상급식이 전면 시행되는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유치원까지 지원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뿐만 아니라 최근 울산, 인천 등을 비롯한 여러 시도교육청에서 유치원 무상급식을 추진하면서 전국적으로 ‘유치원 무상급식 시대’가 열릴지 주목된다.

    조 교육감은 지난 16일 ‘유치원 안심급식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서울에서 무상급식이 처음 도입된 지 10년이 지나면서 학교급식은 이제 학부모가 믿고 안심하는 보편적 복지의 큰 축이 됐다”며 “올해 새롭게 선출되는 서울시장도 유치원 무상급식을 최우선 의제로 선정해 서울교육청과 조속히 협의의 틀을 마련하길 제안한다”고 밝혔다. 최근 학교급식법 개정으로 유치원도 학교급식 대상에 포함되면서 유치원 무상급식 도입 추진을 본격 논의하려는 것이다.

    당초 서울교육청은 오는 2023년부터 관내 국공·사립유치원에 무상급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현재 서울 관내 초·중·고교 1348개 학교 83만5000여명의 학생이 무상급식 대상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만큼 유치원 무상급식 실시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서울교육청은 관내 유치원생 7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할 경우 연간 10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처럼 유치원 무상급식을 추진하는 움직임은 여러 시도교육청에서 포착되고 있다. 지난해 말 울산교육청은 2021년을 전학교 무상급식 원년으로 삼고, 유치원 전면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했다. 울산교육청이 올해 전학교 무상급식에 투입하는 예산 889억원 중 유치원 무상급식에 들어가는 예산은 74억원이다.

    앞서 지난 2019년부터 인천교육청은 사립유치원을 시작으로 공립유치원까지 차례로 무상급식을 도입해왔다. 인천교육청은 올해 관내 유치원부터 초·중·고교까지 전체 학생 36만명을 대상으로 총 2131억원을 들여 무상급식을 한다.

    lulu@chosun.com